전 세계 스마트폰 3대중 1대 '삼성폰'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 2~5위 합보다 높아

일반입력 :2014/05/02 17:31    수정: 2014/05/03 18:26

이재구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0.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3대 중 1대가 삼성폰인 셈인데, 이는 2~5위 업체 출하량을 모두 합친 것(29.4%)보다 높다.

IDC는 30일(현지시간) 1분기 중 세계휴대폰시장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기간 중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 공급량은 총 2억8천150만대였다.<아래 표 참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은 스마트폰 시장 '빅5' 브랜드는 애플(15.5%), 화웨이(4.9%), 레노버(4.6%), LG전자(4.4%) 등이었다. IDC는 기간 중 다른 모든 브랜드를 합친 규모는 40.5%에 이르렀지만 이같은 로컬 및 군소 브랜드는 삼성에 큰 위협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휴대폰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은 62.7%

IDC는 1분기 중 세계 모든 휴대폰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3.9% 증가한 4억4천860만대였다고 집계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해 4분기보다는 9%, IDC 전망치보다는 0.6% 각각 감소한 규모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중 세계 시장에 출하된 휴대폰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은 62.7%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50.7% 증가한 수치다.

라몬 라마스 IDC 모바일폰팀 조사매니저는 “올 1분기는 지난해 1분기와 달리 지속가능한 강력한 수요를 보인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정의했다. 그는 “올 1분기 성장세는 지난해 동기와 달리 개도국, 저가단말기, 4G 네트워크 확산에 의해 주도됐다며 이대로 간다면 연말에 또 다른 기록적인 분기실적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멜리사 초우 IDC 수석조사매니저는 “1분기 중 스마트폰 시장은 세계 스마트폰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시장의 부상을 반영하면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시장내 공급량이 계속 줄어드는 분기에도 중국시장은 이에 반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음력 설의 계절적 영향, 지난해 12월 도입된 TD-LTE통신망용 4G단말기 부각, 차이나모바일을 통한 애플 아이폰 출시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1분기 중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4분기보다도 3분의 1가량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렸다.

■2014년 스마트폰 총 출하량은 12억대

IDC는 올해 세계 시장 스마트폰 총 출하량은 지난 해보다 19.3% 성장한 12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전망했던 39.2% 성장률에 크게 못미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라몬 라마스 조사매니저는 “올해 스마트폰 성장률이 지난해 전망했던 것보다 낮게 나왔다고 해서 이를 시장성장의 한계로 보아서는 안된다”며 “사실 지켜볼 점이 많다. 애플의 중국시장 진출은 그 시작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다. 노키아가 안드로이드 기반의 X시리즈를 내놓은 것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노키아를 인수한 것은 두 회사에 중요한 시기를 열어주고 있다. 삼성과 애플에 뒤진 수많은 회사들이 인수, 새로운 전략 등에 자극받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게 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말하면 여러 가지 역동성이 존재한다. 이는 올해 스마트폰시장을 재미있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요약했다.

■스마트폰 빅5의 포인트는?

▲삼성=1분기 출하량은 애플, 화웨이, 레노버, LG전자 출하량을 다합친 것보다도 더 많았다. 삼성은 성숙한 시장에서 하이엔드에 주로 의존했고 개도국에서는 저가와 중급모델을 신중하게 선택했다. 이런 가운데 선택 시장을 타깃으로 한 갤럭시S5를 선보였다. 이 점이 포인트다.

애플=분기 중 4천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를 통해 분기 사상 최대 출하 실적을 기록했다. 애플은 중국,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등 다른 개도국에서처럼 일본시장에서도 2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선발 스마트폰 업체들 가운데 전년 동기대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켜 볼 점은 경쟁사들이 사용하던 무기였던 대화면 단말기를 언제 출시해 경쟁사와의 갭을 줄이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화웨이=레노버와 100만대 차이로 세계 스마트폰 출하 3위업체에 랭크됐다. 화웨이는 올해 세계에 8천만대의 스마트폰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화면 스마트폰을 강조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최근 6.1인치 어센드 메이트2 4G폰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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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상위 5개업체들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최대 성장률을 보인 회사다. 이 회사는 그동안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국한된 지속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모토로라 인수작업 완료에 따라 이런 추세도 급격히 바뀔 전망이다. 레노버는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북미와 서유럽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분기중 세계 5위 스마트폰 공급자의 위치를 유지했다. 1천230만대의 스마트폰을 공급하면서 중국의 쿨패드, 샤오미, ZTE의 추적을 따돌렸다. LG의 성공을 이끈 것은 G2, 넥서스5, G플렉스 등 LTE기반의 스마트폰이었다. 동시에 LG는 중급 F시리즈, 저가 L시리즈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