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단독영업 순풍…이틀간 2만2천명 모아

시장점유유율 30% 회복 청신호

일반입력 :2014/04/29 10:44    수정: 2014/04/29 11:32

정윤희 기자

KT가 영업재개 직후 가입자 모집에서 선전하며 시장점유율 30%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단독영업이 시작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총 2만2천501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만1천여명이 KT로 넘어온 셈이다.

이는 SK텔레콤 단독영업 기간 중 일평균 6천262건과 LG유플러스 단독영업 중 일평균 8천499건보다 높은 수치다. KT 관계자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단독영업을 거쳐 오면서 사업정지 초기보다 시장이 다소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출고가 인하, 스펀지 플랜, 전무후무 멤버십 등도 가입자 모집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KT는 영업재개와 함께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S4 미니와 옵티머스GK의 가격을 50% 인하했다. 갤럭시S4 미니와 옵티머스GK의 가격이 25만9천600원으로 내려감에 따라 이용자는 정부 가이드라인 27만원 한도 내에서 보조금을 받으면 사실상 공짜로 단말기를 살 수 있게 됐다.

또 LG유플러스의 일방적인 출고가 인하로 논란이 됐던 팬택 베가 시크릿업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인하를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단독영업을 위한 새로운 마케팅 프로그램도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는 분위기다.

KT가 내놓은 카드는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누적 기본료 70만원 이상, 12개월 이상 사용시 약정기간을 최대 12개월 단축, 잔여할부금을 면제해주 ‘스펀지’ 플랜 ▲오는 6월까지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위 7개 제휴사 CGV, 스타벅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미스터피자, GS25, 뚜레쥬르, 롯데월드에서 멤버십 포인트 차감 없이 할인해주는 ‘전무후무’ 멤버십 등이다.

여기에 ▲내달 1일 영상, 음악 등 꼭 필요한 서비스만 모아 파격 할인을 제공하는 ‘알짜팩’도 출시한다.

관련기사

KT 관계자는 “소모적인 불편법 보조금 경쟁 대신 전무후무 멤버십, 알짜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영업재개 사전에 준비해 발표함으로써 고객 혜택 차별화 중심의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다”며 “제조사와의 합의를 통한 갤럭시S4미니, 옵티머스GK 등의 출고가 인하도 스마트폰 구매비용 부담을 경감시켜 고객 선택폭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KT는 지난 45일간의 영업정지 기간 중 SK텔레콤에 8만435명, LG유플러스에 6만8천275명을 빼앗기며 총 14만8천710명이 이탈했다. 때문에 지난달에는 십여 년 만에 시장점유율 30% 선이 붕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