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8.49조 전년比 3.3%↓

매출은 53조6천800억원 전년비 1.53% ↑

일반입력 :2014/04/29 08:52    수정: 2014/04/29 08:59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약세 가운데서도 스마트폰과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지난 1분기에 8조4천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53조6천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9% 감소했지만 메모리 첨단 공정 비중과 차별화된 제품 판매가 확대되고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사업부문별로 IM(IT·Mobile) 사업은 갤럭시S4, 갤럭시노트3의 견조한 판매와 갤럭시그랜드2, 갤럭시에이스3 등 중저가 판매 호조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또 마케팅비의 효율적 집행과 무선 매출 1% 수준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 정산이 발생, 스마트폰 판매 확대 효과와 함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늘었다.

매출은 32조4천4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조4천3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DS(Device Solution) 부문 반도체 사업의 경우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이 9조3천900억원으로 10% 감소했으나 생산 효율화에 따른 원가 절감, 고부가 제품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영업이익은 1조9천500억원으로 2% 감소하는데 그쳤다.

특히 D램은 서버와 그래픽 중심의 수요 강세에 대응하면서 20나노대 공정전환을 통해 수익성이 향상됐고, 낸드는 고부가 SSD와 대용량 카드 등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 가격 하락에도 수익성을 유지했다.

반면 시스템LSI는 모바일AP의 계절적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약화됐다.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비수기 패널 수요 감소와 판가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이 6조1천억원으로 6% 감소하고 영업손실이 8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CE(Consumer Electronics) 사업의 경우, 매출이 11조3천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감소하고 영업이익도 1천9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1% 감소했다.

TV는 계절적 비수기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감소했으나, 선진 시장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고, 생활가전은 비수기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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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분기 IT 사업 비수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TV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 메모리와 디스플레이는 신규 모바일 제품 출시 등으로 수요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삼성전자 1분기 시설 투자에는 5조4천억원이 집행됐으며, 반도체에 3조3천억원, 디스플레이에 7천억원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올해 시설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투자가 예상되고 사업별로도 전년 대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