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홈페이지 성난 누리꾼 불만 쇄도

정치입력 :2014/04/28 09:30    수정: 2014/04/28 09:43

온라인이슈팀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28일 오전 청와대 홈페이지는 접속이 다소 느려질 정도로 많은 접속자가 몰리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누리꾼 정모씨가 올린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 되는 이유'라는 글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모씨는 지금의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이어서는 안 된다며 세월호 침몰 사고로 드러난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글을 청와대 게시판에 올렸다.

그는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수행해야 할 임무 중 아주 중요한 몇 가지를 놓쳤다며 첫 번째로 대통령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뭔지 몰랐다고 지적하며, 또한 리더의 역할은 적절한 곳에 책임을 분배하고 밑에서 우왕좌왕하면 무슨 수를 쓰든 질서를 부여하는 역할이지 현장에 달려가 생존자를 위로한답시고 만나는 일이 아니다라며 최우선 의제를 설정하고 비용 걱정하지 않도록 제반 책임을 맡아주는 일이 리더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책임을 지지 않는 대통령은 필요없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그토록 어려운 이유, 그 막대한 권한과 모든 대우는 그것이 `책임의 대가'이기 때문이라며 해야할 일을 일일이 알려줘야 하는 대통령, 사람을 살리는 데 아무짝에 쓸모 없는 대통령, 책임질 줄 모르는 대통령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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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40만건을 넘어서고,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글 중에는 대통령에게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반론도 간간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