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이용자 노린다…대형 中게임 상륙

날·무극·소호강호, 올해 국내 출시

일반입력 :2014/04/25 10:43    수정: 2014/04/25 11:54

높아진 기술력과 흥행력을 갖춘 중국 온라인 게임들이 국내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은 ‘날’(아이엠아이)·‘무극’(간드로메다)·‘소호강호’(엔지엘) 등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품질을 앞세운 다수의 중국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들이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게임’ 하면 표절·이질감·저품질·미숙한 운영 등이 떠올라 모객이 힘들었다. 하지만 올해 출시를 앞둔 작품의 경우 국내에서 개발된 중형급 이상의 게임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중국이 이미 전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에서 한국을 앞질렀고, 개발력 수준 또한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액션성 살린 MMORPG, 아이엠아이 ‘날’

먼저 올해 국내에서 선보여질 중국산 MMORPG 날은 중국 픽셀소프트가 4년여 간 400여 명의 개발 인력을 투입한 풀 3D MMORPG다. 개발비만 200억원이 투입된 이 작품은 지난해부터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가 현지에서 ‘도검2’란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다.

오는 5월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6월10일 공개 서비스될 예정인 날은 ▲다른 이용자들과 직접 승부를 펼치는 다양한 종류의 PvP(Player vs Player, 이용자 간 대결) 시스템 ▲무협게임 특유의 화려한 경공시스템 ▲3D모션 캡처 기술 등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7개의 직업으로 구분된 캐릭터 동작과 실제 무술고수의 움직임과일치하는 3D 모션 캡처 기술을 적용해 무협게임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동작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현재까지 현지화 작업을 마친 ▲50여 개의 던전과 ▲3천개의 퀘스트 ▲캐릭터 별 150여 종에 이르는 주무기(총 1천개) 등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자랑한다. 여기에 대표적인 이동수단인 말(탈 것)을 통해 이용자들은 이동뿐 아니라 이용자들 간 '경마'와 다양한 스킬 구현이 가능한 '마상전투'를 즐길 수 있다.

■이보다 더 방대할 수 없다, 간드로메다게임즈 ‘무극’

간드로메다가 서비스할 예정인 무극은 최상의 그래픽과 풍부한 콘텐츠를 앞세운 게임이다. 지난 해 말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서비스와 동시에 3천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플레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극은 한단고기·봉신연의·수호지·금병매 등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친숙한 동양의 신화부터 역사까지 폭넓은 스토리를 음미할 수 있다. 또 남성 팬들을 자극할 전설의 명장부터 PVP(이용자간 대결)와 단체 레이드, 동맹과 영지전을 넘어 서버패권전에 이르기까지 성인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담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 우선 서비스된 무극은 세계 1천300개 서버, 3천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릴 만큼 앞서 검증된 흥행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다음 달 무극의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 게임 팬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일본 출신 여배우인 ‘후지이 미나’를 모델로 발탁하는 등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엔지엘 ‘소호강호’

중국 퍼펙트월드(완미세계)의 ‘소호강호’는 중국의 무협소설가 김용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게임으로, 자체 그래픽 엔진 ‘엔젤리카3’로 개발됐다. 이 작품은 지난 2008년 개발이 시작돼 4년간 약 500명의 개발자가 투입된 대작이다.

소호강호는 명나라에서 청나라로 이어지는 시대적 배경과 그 속에서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으며, 사실적인 그래픽과 고증으로 탄생한 무술이 강점이다. 기존 무협 게임과 차별화 요소로는 사용자가 무공을 개발할 수 있고 새로운 종파를 세울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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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완미세계의 한국법인 엔지엘이 국내 서비스할 예정으로, 올 여름 경 시장에 선보여질 계획이다. 엔지엘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불멸 온라인’을 잇는 또 하나의 히트작으로 소호강호를 찜해둔 상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게임 개발이 줄면서 중국산 온라인 게임들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반대로 중국 온라인 게임들의 품질이 향상돼 국내에 들여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날, 무극, 소호강호 같은 중국에서 이미 인기가 검증된, 풍부한 콘텐츠를 지닌 작품들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는 만큼 그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