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폰 속으로 들어가 소셜 품다

일반입력 :2014/04/24 16:21

이재운 기자

차량용 내비게이션 업계가 스마트폰 속 무료 애플리케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 기능을 활용한 소셜네트워크나 쇼핑 정보 등과의 결합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자체 지도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는 팅크웨어와 현대엠엔소프트는 스마트폰 내에서 자사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가 여기에 주목하는 이유는 내비게이션 시장 포화에 따른 대안 모색과 길 찾기 기능에 대한 신뢰감을 확보한 점이 바탕이 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 스마트폰과 연동 시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한 점도 주요 원인이다.팅크웨어는 지난해 9월 카카오톡과 연동하는 ‘아이나비 LTE-에어 포 카카오’ 앱을 출시했다. 출시 당시 경로 안내는 물론 현재 위치 중심의 인기장소 검색 기능과 그룹 주행 기능을 제공한다. 이후 지난해 말에는 인기장소 검색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소셜 커머스 서비스인 티켓몬스터와 협약을 맺고 티몬을 통한 할인 쿠폰 제공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를 통해 2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아이나비 LTE-에어는 기본 지도와 경로 안내 등은 무료로 제공하고 각종 부가 기능은 유료화하는 방식을 도입해 새로운 수익원 확보도 노리고 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새로운 부가 서비스를 공개할 때마다 다운로드가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한다며 아직 무료 제공 기간이라 수익 기대치를 예상하긴 어렵지만 관심이 증가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오는 29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맵피 앱 베타 버전을 선보인다. 한달 가량 시범 운영하며 베타 테스터의 의견과 자체 점검을 거친 뒤 다음달 말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내비게이션 지도 소프트웨어 브랜드인 맵피(Mappy) 브랜드를 리뉴얼해 선보이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맵피 서비스의 차별화 포인트는 포털 사이트인 다음과의 제휴를 통한 ‘로드뷰 서비스’ 제공이다. 지난해말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제휴를 맺은 현대엠엔소프트는 목적지 주변을 실제 모습으로 검색해 볼 수 있는 점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한다.

또 모두컴퍼니와 파킹스퀘어 등 최근 제휴를 맺은 주차장 안내 서비스 업체들의 솔루션을 통한 목적지 주변 주차장 검색과 예약, 요금 결제까지 가능한 기능과 최근 공개한 자체 보유 실내 경로 안내 기술 등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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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앱보다 우리 지도 데이터와 경로 안내 기능이 더 우수하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결합 시 실시간 교통량이나 사고 상황 등을 파악해 이를 반영한 경로 안내가 가능하고 소셜 기능이나 쇼핑 정보와 결합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또 기존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에 불만족하던 사용자들이 내비게이션 업계 유명 업체인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돼 이 같은 서비스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