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20개 스토어 연내 태양광 가동"

중고 제품 무료 수거 캠페인도 시작

일반입력 :2014/04/22 09:54    수정: 2014/04/22 10:08

이재구 기자

애플이 연내 미국내 120개 애플스토어를 100% 재생에너지(태양광)만으로 가동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구형 애플 컴퓨터 등 중고 제품을 무료로 수거해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오염을 막을 계획이다.

와이어드, 애플인사이더 등은 21일(현지시간) 애플의 발표를 인용, 지구의 날(22일)을 하루 앞두고 이같은 새로운 재생에너지 관련 구상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21일 “잭슨팀이 애플 단말기를 구성하는 재료와 관련해 최소한의 에너지만 사용토록 하는 친환경적인 일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친환경적인 기업경영 활동은 지난 6월 당시 미환경청(EPA) 청장이었던 리사 잭슨을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본격화됐다.

잭슨 부사장은 애플이 사용하는 모든 데이터센터 설비와 본사 캠퍼스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사용한다는 목표치에 94%까지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재생에너지 활용률 35%의 배 이상으로 오른 것이다. 여기에 제조, 수송, 제품사용전력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지난 2011년 그린피스는 애플의 데이터센터 에너지가 반 환경적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하지만 이제 애플은 구글, 페이스북과 함께 친환경적인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대표적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미국내 애플스토어 120개를 100% 재생에너지로

애플의 올해 목표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미국내 총 400개 애플 스토어 가운데 120개를 애플 본사 및 애플데이터센터 수준(94%)의 재생에너지 사용 장소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는 캘리포니아 팰러앨토, 뉴욕 5번가 소재 애플스토어 같은 대표적 점포가 포함된다. 애플의 135개 해외 애플스토어는 아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은 통상적으로 자사의 대규모 제품판매점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어 전력원에 대해 제어권을 확보하기 어렵다. 따라서 일부 상점의 경우 애플의 이같은 시도가 실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리사 잭슨 애플부사장은 이날 “다음번 단계는 우리의 재생에너지 활용노력을 유통점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와관련, 탄소발자국의 98%를 차지하는 제조, 교통, 실제 제품에 사용되는 에너지 사용량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럼에도 애플이 설비부문, 특히 데이터센터에서의 재생에너지 활용성과는 엄청나다. 애플은 120개의 미국내 애플스토어를 재생에너지로 가동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팰러앨토, 시카고 노스미시건가, 뉴욕5번가 애플스토어등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리사 잭슨 부사장은 “친환경이 된다고 해서 고객들을 불편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애플, 환경보호 위해 자사 중고품 무료 수거

애플은 이 날 환경보호 차원에서 무료로 모든 중고애플 제품을 수거해 리사이클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 새로운 리사이클링 프로그램은 애플스토어로 가져오는 모든 애플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애플은 파워온 같은 협력업체와 함께 iOS같은 제품을 가져올 경우 기프트카드를 제공키로 했다. 애플은 구형제품 교환시 현금화가치가 별로 없을 경우 기프트카드를 주지 않을수도 있다.이같은 무료 제품 수거 구상발표는 애플 제품 생산 및 사용 이후의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애플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파는 단말기에는 적절히 처리되지 않을 경우 토양에 스미는 독성 물질들을 함유하고 있다.

리사 잭슨 애플 부사장은 “애플이 원하는 것은 우리의 모든 기술혁신을 사용하고 우리의 전문성을 지구가 더 안전하고 더 나은 환경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 동영상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을 목표로 하는 애플의 신사옥, 이른바 우주캠퍼스의 모습이다. 냉난방의 75%를 재생에너지에 의존한다. 동영상은 애플 우주캠퍼스가 캘리포니아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왔으며 얼마 친환경적 설계를 했는지를 강조하는 내용 등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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