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6월초 UHD 채널 개국

일반입력 :2014/04/21 18:31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가 오는 11월께 UHD 방송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기술 및 제도 정비를 준비중이다. 당초 이달 초에 계획했던 UHD 채널 개국 행사는 6월초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성방송 UHD 기술기준 마련은 이르면 내달 초에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UHD 채널 개국 행사가 연기된 이유도 기술기준 마련이 늦어진데 따른 것이다. 기술기준이 확립되지 않은 가운데 본방송이나 실험방송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표준총회를 통해 ‘HEVC(H.265)’ 방식과 최대 10.2채널의 다채널 오디오 기술을 포함하는 UHD 디지털 위성방송 송수신 정합표준을 제정했다.

당장 기술기준 초안은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위성방송 플랫폼 사업자가 KT스카이라이프 한 곳이기 때문에 다른 방송 사업자와 협의와 조율을 거칠 이유도 없다.UHD 위성방송 기술기준 개정안 마련을 위해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새로운 기술이 악영향을 끼치는 규제라는 판단이 내려지면 다소 예정보다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에 “한 사업자에 해당하는 내용인 만큼 규제 내용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이와 동시에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 협의를 위한 절차도 동시에 진행중이다.

이 관계자는 “별 다른 문제가 없다면 5월 초에 관보게재를 통해 기술기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후 KT스카이라이프가 실험국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부가 UHD 실험국 허가를 내주면, KT스카이라이프는 새로운 방송 기술에 대한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시범방송 이후 실용화 실험국 허가의 단계를 밟게 된다.

즉 위성방송의 UHD 시범방송을 위한 기술적인 준비는 최종 단계에 이른 셈이다.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기술기준이 확정되면 6월 초에 UHD 채널 개국 행사를 진행하는 쪽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셋톱박스 기반으로 11월에 전국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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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KT스카이라이프 역시 UHD 방송을 상용화한 케이블TV와 같이 전용 콘텐츠 수급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전세계적으로 아직 UHD 방송 콘텐츠는 손에 꼽을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에 KT스카이라이프는 “HD 전문 채널을 처음 선보였을 때에도 비슷한 상황이었다”며 “콘텐츠 제작과 구매에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