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핏·2·2네오 고장·파손 부분수리 없다

삼성, 리퍼 AS…기어2의 경우 25만원 가량

일반입력 :2014/04/21 11:32    수정: 2014/04/21 18:29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기어2와 기어2 네오, 기어 핏 등 최근 출시한 웨어러블 기기에 대해 고장나거나 파손됐을 경우 부분 수리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손이나 고장날 때는 줄을 제외한 본체를 통째로 바꿔야 하는 것이다.

21일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등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스크린과 본체를 나사 대신 접착제로 붙인 구조인데다 작은 공간에 부품을 세밀하게 집적한 설계 때문에 부분 수리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리퍼 방식으로 새 제품을 교체해주는 AS 정책을 채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어2’와 ‘기어 핏’의 본체 교체 비용은 각각 25만원과 17만7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어2의 경우 출고가 36만원의 70% 정도이고, 기어 핏은 구매가 대비 7만원 가량 적다. ‘기어2’와 ‘기어 핏’의 본체에서 스크린을 분리하면 대부분의 센서들을 보드에 납땜한 것이 보인다. 충전 커넥터와 심박 센서는 제품 하단에 있다. 부분수리가 어려운 구조다.

이에 따라 기어 시리즈 구매한 고객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보다 고장 방지에 더 주의가 요구된다. 들고 다니지 않고 손목에 착용하는 기기여서 파손 위험이 비교적 적지만 자칫 외관 디스플레이가 깨지기라도 하면 큰 비용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어2’와 ‘기어 핏’은 현재 출시 초기여서 교체 물량도 넉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내 몇 곳의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확인 결과 교체 물량이 없는 곳들도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웨어러블 제품들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사후서비스 교육도 강화할 것”이라며 “고객 부담과 고장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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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에 해외 경쟁 제품들도 가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부분수리 대신 리퍼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니 ‘스마트워치2’나 나이키 ‘퓨얼밴드’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전작 ‘갤럭시기어’의 경우 파손-고장 정도에 따라 부분수리를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