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개인보다 기업이 더 원할 수도

일반입력 :2014/04/17 16:19

이재운 기자

웨어러블 기기가 업무용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몸에 착용한 채로 통신 연결이 가능해 다양한 업무상 활용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 업무 환경에 웨어러블 기기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엡손이 출시한 모베리오 시리즈는 제조업 분야 생산 현장을 겨냥했다. 복잡한 장비 사용법 안내 동영상을 재생해 동영상을 보면서 장비를 조작하거나 점검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달리 장비를 직접 보면서 사용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한국엡손 관계자는 “물류나 관광, 길 안내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며 “의료용 목적으로 수술 관련 영상이나 정보를 제공받으며 수술에 도움 받기도 하고, 군사용으로는 무인기 조종에도 사용하는 테스트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주요 야외 유적지에서 모베리오 제품을 착용하고 유적 앞에 서서 바라보면 내장 카메라가 이를 인식하고 관련 정보를 띄워준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이 장비 적용 후 대중의 흥미를 불러 일으켜 관람객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SK텔레콤과 제휴를 추진해 쇼핑 정보 제공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전자와 소니 등이 출시한 스마트워치도 유용하게 쓰인다. 전화 통화는 물론 문자 메시지나 모바일 메신저 수신이 가능해 제조 현장에서 관리자의 주요 지시 사항을 전달 받고 현장 상황을 보고하는데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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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운송업과 같이 운전 시간이 긴 업종에서도 유용한 사용이 가능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이어폰 기반 핸즈프리를 불편하게 느끼는 고령층의 경우 특히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적인 헬스케어 용도 외에도 업무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관리자 측면에서 유용한 점이 많다”며 “구글 글래스 등 시험 중인 여러 제품이 상용화되면 다양한 업무 상 활용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