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핏’ 뜯어보니…ARM 코어텍스

사설 수리 어려울 듯…심박센서·곡률 눈길

일반입력 :2014/04/12 19:19    수정: 2014/04/13 19:40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기어 핏(Fit)’은 ARM의 코어텍스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했다. 스크린과 본체를 고정하는 나사가 없고 내부의 모든 기기는 보드에 납땜 형태로 자리했다.

전자제품 분해로 유명한 아이픽스잇(ifixit)이 ‘기어 핏’ 분해 과정을 1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수리용이성은 10점 만점 중 6점이라고 평가했다.

‘기어 핏’ 본체는 크게 스크린, 보드, 배터리 등 3가지로 나뉜다. 스크린과 본체는 나사 대신 접착제로 붙였다.

본체에서 스크린을 분리하면 대부분의 센서들을 보드에 납땜한 것이 보인다. 충전 커넥터와 심박 센서는 제품 하단에 있다.

ARM의 180MHz 코어텍스 M4 CPU 16MB 플래시 메모리, 블루투스4.0, 1m 깊이 수심에서 30분정도 견디는 방수(IP67) 기능 등이 주요 구성이다.

심박센서는 스마트폰과 연동 없이 심박 수를 측정한다. 실시간 피트니스 코칭 기기를 마케팅 초점으로 잡았다.

배터리는 메인보드 뒤에 별도 덮개 안에 뒀다. 삼성전자는 이 배터리가 3~4일, 길게는 5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84인치 커브드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커브드 디스플레이(432×128)는 평평한 스마트워치들과 비교해 확실히 강점이다. 손목에 밀착되는 디자인이다.

곡률(휘어진 정도)을 따지면 현재까지 나온 제품 중 최고 수준인 57R이다. 반지름이 5.7cm인 원의 휜 정도이며, R 앞에 숫자가 작을수록 많이 휘어졌다는 의미다.

건강관리를 제외한 기능은 스마트폰에 도착한 메일과 문자, 일정, 알람 등을 화면에 띄우는 것이다. 전화가 오는지 여부는 알려주지만 직접 통화 기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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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고가가 24만2천원으로 통화 기능을 갖춘 ‘기어2’보다 약 12만원 저렴한 것이 강점이다. 실시간 피트니스 코칭 기기들과 경쟁을 예고했다.

‘기어 핏’은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최고 모바일 제품상(The Best Mobile Device)을 받은 제품이다. 같이 데뷔한 ‘기어2’나 ‘기어2 네오’ 등에 비해 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