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세계최대 디지털 만화포털 인수

일반입력 :2014/04/11 18:34    수정: 2014/04/12 14:10

이재구 기자

온라인쇼핑 거인 아마존이 세계최대 디지털만화포털 코믹솔로지(ComiXology) 인수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과 코믹솔로지는 10일(현지시간) 공식발표를 통해 이같은 인수사실을 확인했다. 아마존은 정확한 코믹솔로지 인수조건과 가격을 밝히지 않았지만 2분기 안에 인수작업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믹솔로지는 마벨,DC같은 대형 만화업체의 타이틀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인기 아이패드앱인 코믹스(Comics)앱은 iOS,안드로이드, 윈도8,킨들파이어 등 모든 주요 플랫폼에서 볼 수 있다. 코믹스앱 만화는 지난 해 iOS앱스토어에서 게임을 제외하고는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발표문을 통해 “스타이너 코믹솔로지 CEO는 회사의 임무가 만화와 그래픽소설에 대한 사랑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비전을 아마존보다 더 잘 수행해 줄 보금자리는 없다. 두회사는 함게 만화와 그래픽소설의 새로운 시대를 향해 가속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이를 통해 만화와 그래픽소설이 훨씬더 많은 독자를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아마존의 임무가“모든 형태의 만화와 그래픽소설에 대한 사랑을 계속 확장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나가르 아마존 콘텐츠인수 및 독립출판담당 부사장은 “아마존과 코믹솔로지는 디지털세계에서 읽는 방식을 재창조하는 데 대한 열정을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코믹솔로지가 우리가 생각한 변화,만화읽기와 그래픽소설 읽는 법에 대해 가져 온 열정을 높이 사 왔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스타이너 코믹솔로지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이같은 취지의 발표문을 내놓았다. 그는 이 날 발표문에서“코믹솔로지가 만화와 그래픽소설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아마존도 킨들과 함께 읽는 경험을 재창조하기 위한 열정을 보여주어 왔다”며 “일정기간 동안 코믹솔로지의 iOS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믹솔로지의 발표문은 이 회사의 만화리더 관련기술이 킨들파이어와 더 밀접하게 통합될 것이란 관측을 낳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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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설립된 코믹솔로지는 기존 종이만화를 태블릿으로 보게 해주는 ‘안내에 따라 보기(Guided View)’라는 특허출원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지난 해 3월에는 만화가들을 위한 디지털만화 출판툴 서브미트(Submit)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만화가들은 코믹솔로지를 통해 디지털만화를 판매하고 판매대금의 50%를 수수료로 지불하게 된다.

아마존은 이번 인수에 앞서 올초 더블헬릭스게임을 인수했고 이어 파이어TV셋톱박스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