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SMB용 대용량 지원 스토리지 출시

일반입력 :2014/04/09 18:02

손경호 기자

델이 중견중소기업(SMB)이 활용하는데 적합한 대용량 데이터 처리용 엔터프라이즈급 파이버 채널 스토리지를 선보이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델은 중형 파이버 채널 시장을 겨냥해 아태 지역에서 처음으로 '델 스토리지 SC4000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제품은 올해 안에 전 세계에 출시될 예정이다.

파이버 채널은 미국 표준협회 ICITS가 표준화한 스토리지 네트워킹용 기가비트급 네트워크 기술로 현재 기업 내 자료 보관을 위해 사용되는 스토리지에어리어네트워크(SAN) 표준 연결 형태로 활용된다.

델 스토리지 SC4000 시리즈는 기존 델이 스토리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내놓은 델 컴펠런트 SC8000 시리즈와 같은 계열 제품이다. 이번 제품부터 '델 컴펠런트 SC'는 '델 스토리지 SC'로 브랜드명이 바뀌었다.

델은 신제품군은 보다 적은 크기로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한다.델 스토리지 SC4000 시리즈는 경쟁사가 제공하는 올플래시 스토리지 대비 가격이 76% 수준으로 엔터프라이즈용 데이터센터에서 비용 효율적인 IT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앨런 앳킨슨 델 스토리지 총괄 부사장은 새로운 제품군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의 경제학을 다시 정의하는 것이라며 중간 규모 기업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엔터프라이즈급 파이버 채널 스토리지를 합리적인 가격에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형 스토리지는 전 세계 SAN과 NAS 시장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중형 스토리지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던 델은 새 제품군을 출시하면서 관련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델이 새 제품군을 아태 지역에서 가장 먼저 출시한 이유는 이 지역 중형 스토리지 시장이 상대적으로 크며, 특히 파이버 채널 네트워크 스토리지 시장 비중이 79%에 달하기 때문이다. 39%인 북미 시장과 비교하면 대단히 높은 수치다.

새 제품군 중 첫 데뷔작인 SC4020은 2U 랙에 24개 드라이브를 장착한 SAN 제품으로 델 컴펠런트 스토리지 센터 소프트웨어에 기반을 두고 있다.

델은 중형급 파이버 채널 스토리지를 출시하면서 기존 델 이퀄로직 iSCSI 기반 솔루션과 함께 폭넓은 SAN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SC4020은 저장용량을 408테라바이트(TB)까지 확장 가능하며,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다양한 워크로드를 지원한다. 특히 SAN을 처음 도입하려는 곳이나 원격 및 지사 사무실용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적합하다.

이 제품은 싱글 2U SAN에서 1만명의 마이크로소프트(MS) 익스체인지 사용자의 메일 박스의 호스트를 수행, 오라클 DBMS에서는 20만 아이옵스(IOPS)를 지원한다. IOPS는 초당 입출력 횟수로 스토리지의 처리 성능을 나타낸다.

또한 델의 플래시 스토리지인 컴펠런트 솔루션과 상호운영성을 갖추고 있으며, 컴팰런트 솔루션의 특성인 전통적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나 쓰기 최적화 플래시(SLC) 드라이브, 읽기 최적화 플래시(MLC) 드라이브 간 자동 계층화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고성능에 해당하는 1만5천 RPM 성능을 내는 HDD 가격으로 올플래시 수준의 성능을 누릴 수 있으며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델 스토리지 SC4020은 SC8000과 단일 인터페이스로 통합 관리를 지원, PC 한 대당 투입되는 비용(TCO)를 줄인다.

관련기사

이밖에 델 스토리지 SC4000 시리즈는 기존 SC8000 대비 차지하는 공간이 67%에 불과하며, 이중 컨트롤러를 통해 올플래시나 하이브리드 기반 스토리지 구성할 수 있다.

추가로 델은 저가 보급형 스토리지로 '파워볼트 MD3 3400/3800 시리즈도 함께 공개했다. 이 제품군은 소규모 스토리지 통합, 가상화 프로젝트에 최적화 됐으며 SAS 기반 DAS, iSCSI 혹은 파이버 채널 기반 SAN 등에 최적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