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만 따지면 소니가 1등"

아이폰 밀어내고 엑스페리아Z2 최강 인증

일반입력 :2014/04/09 16:46    수정: 2014/04/09 16:48

김태정 기자

해외 카메라 연구기관이 스마트폰 가운데 카메라만 따지면 소니 ‘엑스페리아Z2’가 1위라고 발표했다. 애플과 노키아 등 자칭 ‘폰가 제왕’들을 모두 눌렀다.

소니는 지난해부터 휴대폰 부활 전략의 선봉으로 카메라를 내세워왔다. 카메라 시장에서 축적해 온 기술을 휴대폰에 쏟아 부은 것.

8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카메라 광학 및 이미지센서 연구 전문기관인 ‘DxO연구소’는 주요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소 발표는 카메라 전문가들이 즐겨 참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발표 내용을 보면 소니가 이달 초 해외에 출시한 ‘엑스페리아Z2’의 점수가 100점 만점 중 79점으로 1위다. 노출과 컨트라스트 부분에서 단연 선두라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야외와 저도고 환경에서 높은 수준의 디테일을 보이겠다는 소니의 장담이 수치상 지표로 어느 정도 나타났다.

‘엑스페리아Z2’의 2천70만화소 카메라는 센서크기가 1/2.3형으로 콤팩트 카메라 수준이다. CMOS 이미지센서(Exmor RS for mobile 센서‧2천60만화소),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BIONZ for mobile)을 결합해 ‘렌즈 하이브리드화’를 이뤘다고 소니는 강조했다.

2위는 노키아 ‘808퓨어뷰’가 차지했으나 칭찬해주기는 어렵다. 노키아가 다른 기능들을 줄이면서 탑재한 카메라 화소가 무려 4천100만. 당연히 1위를 해도 부족한데 2위로 밀려났다. 외신들은 스마트폰 기본 성능과는 별개로 카메라만큼은 각종 평가 1위를 지켜온 ‘808퓨어뷰’가 밀린 것에 대해 주목하는 분위기다.

3위는 또 소니다. 국내에서도 판매 중인 ‘엑스페리아Z1’이 70점 넘는 점수를 받았다. 3위권에 소니 제품 둘이 들어간 것이다. 이어 4위는 애플 ‘아이폰5S’, 5위는 삼성전자 ‘갤럭시S4’가 차지했다. 노키아의 ‘루미아1020’은 ‘퓨어뷰808’과 비슷한 카메라를 탑재하고도 이들에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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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LG전자의 ‘G2’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는 9위 애플 ‘아이폰5’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DxO연구소는 “렌즈와 초점거리, 조리개, 노출 등을 면밀하게 조사했다”며 “스마트폰 카메라들이 과거 800만화소 시절보다 많은 것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