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측 교수 증인들 삼성과 갑론을박

일반입력 :2014/04/08 10:32    수정: 2014/04/08 10:53

정현정 기자

애플이 전문가 증인단을 앞세워 법정에서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를 주장했다. 미국 컴퓨터과학계의 유명 석학들이다.

삼성전자 변호인단은 이들의 증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반박했고, 더 무게감 있는 증인 확보도 진행 중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지원에서 속개된 2차 소송 공판에서 애플 측 증인들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5개의 핵심특허 중 3개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애플 측 증인으로 법정에 선 토드 모우리 카네기멜론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와 알렉스 스뇌렌 UC샌디에이고 컴퓨터과학부 교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애플의 '통합검색', '데이터 동기화', '데이터 인식 기능'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2차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밀어서 잠금 해제, 자동 완성, 전화번호 화면을 두드려 전화 걸기, 통합 검색, 데이터 동기화 등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20억 달러(약 2조1천억원)의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토드 모우리 교수와 알렉스 스뇌렌 교수는 이날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증언의 대가로 각각 35만달러와 20만달러를 애플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 변호인들은 애플과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에서 해당 기능이 구현되는 방식이 다르다고 맞섰다. 기능의 단순한 유사성이 특허 침해에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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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소송 공판은 현지시간으로 8일 속개된다. 애플 측은 8일에는 피해 산정 전문가를 증인으로 출석시킬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시작한 삼성전자와 애플의 2차 소송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소프트웨어 관련 특허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