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삼성 셀카 논란 변호사에게 넘겨

일반입력 :2014/04/07 18:23    수정: 2014/04/08 07:37

이재구 기자

“아마도 이것이 (오바마 대통령의)마지막 셀카가 될 것이다...백악관 변호사들이 삼성측과 대화를 나눴다.”

삼성전자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논란과 관련, 백악관이 변호사를 동원해 직접 사태 해결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댄 파이퍼 백악관 수석고문은 6일(현지시간) CBS뉴스의 시사프로그램 ‘국민과 만나다(Face The Nation)’에 출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사회자 밥 셰퍼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프로야구 선수 데이비드 오티즈에게 '걸려 들었다'면서 대통령도 이를 알고 있었느냐?고 댄 파이퍼 고문에게 물었다.

댄 파이퍼 고문은 “대통령은 오티즈선수가 삼성의 갤럭시노트3를 홍보하기로 후원 계약한 사실을 몰랐다”면서 “대통령이 제품 홍보를 위해 사용될 때마다 그것은 대통령 고문의 검토사안이 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아마도 이것이 오바마 대통령의 마지막 셀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자 밥 셰퍼는 “백악관이 삼성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인가?”라고 질문했고 이에 댄 파이퍼 수석고문은 “우리는 삼성측과 대화를 가졌으며 우려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의 반응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전화로 말하는 게 좋겠다”며 직답을 피했다.

문제의 셀카사진은 지난 1일 전년도 월드시리즈 우승팀 레드삭스가 백악관을 방문해 유니폼을 선물하자 기뻐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을 오티즈가 갤럭시노트3로 촬영한 것이다.

삼성은 자사가 후원한 오티즈선수의 트윗을 리트윗했고 520만명이 이 사진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사회자 엘렌 드제너러스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들고 무대와 객석에서 스타들과 셀카를 찍는 장면이 생중계돼 전파되면서 삼성 제품이 화제로 떠오른 바 있다.

아래 동영상은 CBSTV를 통해 방송된 ‘국민과 만나다’ 동영상의 일부로서 5분47초 부분에서부터 오바마 셀카 관련 대담내용이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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