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영업정지 끝나면 '엑스페리아Z2' 상륙

일반입력 :2014/04/07 11:02    수정: 2014/04/07 14:46

김태정 기자

소니가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2’를 내달 국내에 출시한다. 이동통신사 영업정지로 인해 한 달 넘게 늦춘 일정이다.

이동통신 파트너인 KT가 영업정지를 졸업하면 마케팅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엑스페리아Z2 한국 출시 일을 5월로 잡았다. 가격은 80만원대 초가 유력하다.

소니는 지난 2월 ‘엑스페리아Z1’을 국내에 자급제 방식으로 출시하면서 KT와 협조했다. 고객이 소니스토어가 아니라 KT 약정 계약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면 약 2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는 구조다.

보조금 없이 자체 소니스토어나 온라인 판매만으로는 흥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소니가 KT의 지원을 끌어낸 특이 사례다.

소니는 엑스페리아Z2 역시 같은 방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KT의 영업정지 졸업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엑스페리아Z2 출시 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조치가 나오면서 철회한 소니다.

소니는 현재 5위 밖인 스마트폰 점유율을 올해 3위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누차 공언해왔다. 엑스페리아Z2가 선봉이다.

소니의 점유율과는 별개로 엑스페리아Z2는 해외 전시회 등에서 호평을 대거 끌어냈다. 소니 특유의 카메라와 음향 기술로 중무장했다.

2천70만화소 카메라는 큼직한 후면 렌즈부터 눈에 띈다. 전작의 강점을 이어받았다. 소니가 콤팩트 카메라에 탑재해 온 G렌즈다.

2천70만화소 후면 카메라 센서크기가 1/2.3형으로 콤팩트 카메라 수준이다. CMOS 이미지센서(Exmor RS for mobile 센서ㆍ2060만화소),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BIONZ for mobile)을 결합해 ‘렌즈 하이브리드화’를 강조했다.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98% 수준의 소음 제거 기술을 탑재해 시끄러운 곳에서도 소음 방해를 경쟁 제품 대비 줄였다.

앞면을 방수 유리, 뒷면도 방수 알루미늄 덮개로 처리했다. 1.5m 수심에서 30분까지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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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인치 풀HD 트릴루미너스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2.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01, 안드로이드4.4 킷캣 운영체제(OS), 3천300mAh용량 일체형 배터리, 3GB 램 등을 탑재했다.

소니 측은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내기 위해 엑스페리아Z2 출시 준비를 면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