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궁화3호 궤도 지켜낼 대체 위성 검토

일반입력 :2014/04/06 14:59    수정: 2014/04/07 07:24

KT가 무궁화위성 3호 궤도의 점유권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새로운 위성을 발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1~2년 내에 무궁화 7호 위성을 개발, 무궁화 3호 궤도에 쏘아 올리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은 KT 자회사가 지난 2011년 무궁화 3호를 홍콩 회사에 불법 매각했기 때문으로, 무궁화 3호 궤도를 회수 당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기 위한 방안이다.

KT 자회사인 KT샛은 지난 2011년 무궁화 3호를 5억원대에 ABS에 매각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식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문제를 드러냈다. 이에 지난해 12월 미래부는 매각 이전 상태로 돌려놓을 것을 KT샛에 주문한 바 있다. 또 미래부는 KT샛에 위성서비스 제공용으로 할당된 Ka밴드 일부 대역의 주파수 할당을 취소했었다.

이와 함께 KT는 ABS와 무궁화 3호 재매입 협상도 진행 중이다. 반면 ABS는 KT를 상대로 작년 말 국제상업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법원에 재매각 협상을 둘러싸고 중재를 신청한 상태다. 매입 때 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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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3호의 궤도인 적도 동경 116도는 국제전기통신연합으로부터 할당 받은 것으로, 등록 후 3년 이상 비어 있으면 회수될 수 있다. KT는 무궁화 7호를 발사함으로써 해당 궤도를 회수 당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KT는 위성 7호 발사와 ABS와의 재매입 협상, 또 ICC를 통한 중재 절차를 동시에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