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오큘러스 리프트’ 최악의 시나리오

일반입력 :2014/04/06 09:08    수정: 2014/04/06 12:08

페이스북에 인수된 가상현실(VR)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개발사 오큘러스 VR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이를 잘 패러디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주요 외신들은 페이스북과 오큘러스 리프트의 결합을 상상하면서 만든 ‘오큘러스 페이스북 리프트 게임플레이 장면’이란 동영상을 소개했다.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상상해서 만든 이번 영상은 페이스북을 사용하면서 겪었던 여러 불편과 불만을 재치있게 표현해 큰 재미를 준다.

먼저 영상은 주인공들이 오큘러스 페이스북 리프트가 포장된 박스를 열어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검정색이었던 기존 오큘러스 리프트는 온데간데없고, 페이스북 색깔인 파란색으로 바뀌어 있다. 또 본체 정면에는 영어로 페이스북 로고가 크게 새겨져 있다.

이어 1인칭슈팅(FPS) 게임을 즐기려고 하자 페이스북 로그인 창이 뜨는 등 주인공을 귀찮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올라온 페이스북 친구 글이 화면에 뜨는가 하면, 게임에서 죽자 “즉시 리스폰 하고 싶으면 게임 내 머니를 구입하라”는 문구가 뜬다.

특히 주인공은 ‘마크 주커버그’라는 이름을 가진 상대편을 가까운 거리에서 총으로 저격해 보지만 결국 그에게 죽게 된다. 페이스북 대표의 이름을 가진 상대편은 바닥에 쓰러진 주인공 위에 올라와 마치 조롱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다 어디론가 가버린다.

페이스북 로그인의 번거로움과 지나 친 광고 글, 그리고 과도한 결제 시스템을 패러디해 만든 영상인 셈이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달 말 오큘러스 리프트의 개발사인 오큘러스VR을 약 2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2조1천억원에 인수했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기기로, 이용자의 사실적인 게임 체험이나 가상현실 구현을 지원한다.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인수를 통해 이 기기를 앞으로 다양한 미디어와 통신,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확대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페이스북의 게임 사업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