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을 잡아라, 여성향 게임 '홍수'

일반입력 :2014/04/04 10:43    수정: 2014/04/07 14:47

김지만 기자

게임 시장이 커지고 모바일 시장이 성장하면서 차츰 여성 게임 이용자들도 늘어나자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게임사들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심을 잡기 위한 각 게임사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은 물론 여성 중심인 연애 시뮬레이션까지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공개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각 게임사들이 여성 이용자층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남성 이용자층보다 상대적으로 충성도도 높으면서 결제율이 높은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여성 이용자층이 몰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남성 이용자층을 게임에 끌어들일 수 있다는 이점도 존재한다. 이처럼 여성 이용자는 수익 부분과 함께 마케팅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어 최근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게임들이 연달아 등장하는 모습이다.

먼저 최근 넥슨은 자회사 네온스튜디오에서 제작한 '구운몽: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이하 구운몽)'을 PC 게임으로 출시했다. 향후 모바일에도 출시될 예정으로 현재 패키지 판매도 진행 중이다.

이 게임은 주인공 양소유가 8명의 미소년을 공략하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다양한 선택지와 미니게임, 보이스 드라마, 스페셜 일러스트 등을 담고 있다. 또 전문 성우들이 풀보이스 녹음에 참여해 남성 캐릭터들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여심을 자극하기 위해서 OST 앨범, 일러스트북, 엽서, 스티커 등으로 구성된 한정판 판매도 진행되고 있다. 큰 반항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는 않지만 시뮬레이션 매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파티게임즈도 최근 아이러브커피의 정통 후속작인 '아이러브파스타'를 선보여 모바일 여성 이용자층 공략에 나섰다. 이 게임은 모바일 SNG로 자신이 직접 파스타집을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이다.

이용자들은 이 게임을 통해 파스타 재료와 매장의 구성, 친구들과의 소셜 요소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도 여성층들이 주로 좋아하는 파스타를 소재로 다가서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용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도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높다. 안다물 코리아에서 최근 발표한 '연애데이: 그에게 사로잡히다(이하 연애데이)'는 모바일 여성향 게임으로 PC로 게임을 접하기 어려운 여성층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이 게임은 러브브레이커, 닌자야화 등 여성향 연애시뮬레이션을 주로 서비스 해온 안다물 코리아의 노하우가 집대성된 게임이라 기대가 높다. 오는 4월 발매를 예고했으며 유명 성우들의 참여와 고퀄리티 그래픽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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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엠게임도 과거 유명한 PC게임 프린세스메이커 시리즈를 모바일용으로 새롭게 제작해 4월중 선보인다. 딸아이를 키운다는 콘셉트의 육성 시뮬레이션으로 30대 여성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시장이 커진 만큼 여성 이용자층도 대폭 늘어났다며 이들은 결제율도 높아 게임사들이 항상 노리는 타겟층이지만 그 만큼 게임 콘텐츠와 서비스에도 민감해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이어질 여성향 게임들의 대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