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혼 반대 모질라 새 CEO 10일만에 사임

일반입력 :2014/04/04 08:20    수정: 2014/04/04 08:21

과거 동성혼금지법을 지지한 행동이 드러난 브렌던 아이크 모질라 최고경영자(CEO)가 선임된지 10여일만에 사임했다.

모질라는 3일(현지시각) 공식블로그를 통해 아이크가 모질라와 커뮤니티를 위해 CEO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고 후임자를 찾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이크는 지난 2005년 8월부터 모질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해 왔다. 지난 1995년 넷스케이프에서 자바스크립트를 만든 인물로 유명하다. 모질라 전 CEO 게리 코박스의 사임 이후 1년만인 지난달 새 CEO로 임명됐다.

그런데 아이크의 CEO선임이 공식 발표되기 직전 모질라 이사진 6명 가운데 개리 코박스 전 CEO, 존 릴리, 엘렌 시미노프 쉬뭅(Schmoop) CEO, 3명이 사퇴했다.

지난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동성결혼금지법안 '프로포지션8'을 지지하는 정치활동에 1천달러를 후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된 것이다.

외신들은 사임한 임원을 포함한 모질라 직원 일부가 아이크의 프로포지션8 지지 행위를 모질라의 핵심 가치에 위배된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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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 베이커 모질라재단 의장은 공식블로그를 통해 우리조직 문화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반영한다며 연령, 문화, 성 정체성, 성적 지향성, 종교적 입장과 무관하게 모두의 공헌을 환영하고, 모두의 평등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베이커 의장은 또 우리는 사람들이 모질라에게 기대하는 대로 행동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논쟁이 시작됐을 때 사람들과 (문제를 풀기 위해) 충분히 빨리 움직이지 않았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