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테크]민경환 구글 “한국의 겅호 만들 것”

일반입력 :2014/04/03 12:01    수정: 2014/04/03 16:27

특별취재팀 기자

한국 구글이 갖고 있는 글로벌 시장 성공 전략은 무엇일까.

구글코리아 민경환 앱·게임 사업총괄 이사는 3일 ‘게임테크 2014’ 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참석, ‘구글플레이를 통한 글로벌 시장 성공’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먼저 민경환 이사는 구글은 여러 크로스플랫폼 콘텐츠들을 효율적으로 보여주고, 이를 이용자들이 항상 즐길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이 회사의 기본적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함께 성장했고 현재는 10억대 넘는 기기가 사용 중이라면서 매일 150만 대 이상이 새롭게 개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가 10억 명이고, 매일 150만 명의 고객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인기 게임의 기준인 1천만 다운로드는 적은 수에 불과하다면서 글로벌 시장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구글에 등록된 앱 수만 100만개가 넘고, 매월 20억 다운로드가 발생하는 구글플레이야말로 글로벌 시장을 위한 플랫폼이라는 것이 민 이사의 생각이다.

이어 민경환 이사는 모바일 게임에 있어 타 지역 이용자와의 멀티플레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구글 역시 여러 나라에 동시 론칭하고, 서로 경쟁하고 교류가 일어날 수 있는 플랫폼을 지난해 출시했고 이 기능들을 GDC에서 소개한 바 있다고 밝혔다.

민 이사에 따르면 구글은 ‘플레이게임’이란 독립된 앱도 출시했다. 이는 사용자들이 앱에 들어갔을 때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게임들이 나타나는 방식이다. 내가 즐기는 게임에서 상대방과 경쟁하거나 교류할 수 있다. 플레이게임 탑재 게임을 출시하면 여기에 올라오게 된다.

민경환 이사는 “모바일 게임도 결국 흥행 비즈니스인데 이에 해당 지역을 잘 아는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나갈 수 있는 모든 나라에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기술 컨설팅을 위한 인원까지 합류하면서 사업적으로, 기술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애니팡과 CJ E&M 넷마블 성공 사례를 들어, 폰은 많이 팔렸지만 콘텐츠가 부족한 나라에 빠르게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국내 작품인 ‘라디오 해머’와 ‘리볼트’ 시리즈 등을 해외 구글플레이 추천 게임으로 등록함으로써 인기 상승과 매출 상승을 경험했다면서 좋은 게임들을 해외 시장에 알리는 좋은 방법이 있음을 알렸다.

민경환 이사는 “폰은 많이 팔리는 데 콘텐츠가 없는 나라에 진출해서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면서 “구글 결제가 지원되지 않는 지역이더라도 빨리 게임을 출시해서 사용자풀을 쥐고 있고 결제가 될 때 크로스프로모션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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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 경쟁이 치열하고 이제 카카오에 게임이 많아 시장이 어렵다고 하지만 좋은 게임이라면 아직 콘텐츠가 많지 않은 나라들에 진출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민 이사는 “강렬했던 인상은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가 보여준 엄청난 폭발력이다”면서 “너무나 쉽게 수출할 수 있는 국가가 많은데 구글은 여기에 성공사례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고 파트너들을 찾고 있다. 또 하나의 겅호가 한국에서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