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 마이크로서버 구축 사례 확대일로

보다 많은 회사들이 자사 서비스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서버 대신 저전력 마이크로서버를 채택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마이크로서버가 성능을 좀 떨어지지만 전력소모량이 적고, 활용도가 다양한데다 가격까지 상대적으로 저렴해 효율성이 높다는 점이 기업들 사이에서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조사 업체 IHS 아이서플라이 조사에 따르면 마이크로서버 도입은 2016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특히 정기적으로 많은 트래픽이 오가는 웹사이트에는 마이크로서버가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실제 구축 사례들도 나오기 시작했다.버라이즌은 최근에 버라이즌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기업용으로 제공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마이크로서버 환경에서 구축됐다. 서비스 개발에 2년, 도입된 마이크로서버들은 지난 2011년 버라이즌이 14억달러에 인수한 테레마크 데이터센터에 구축됐다.

이 서비스는 대기업, 중견기업,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아마존웹서비스, 오픈스택, 랙스페이스의 클라우드스택 등과 연동되도록 할 예정이다.

레드햇은 PaaS 형태로 구축한 오픈시프트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 마이크로서버를 적용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 호스팅, 스케일 등의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애플리케이션 호스팅은 같은 작업을 많이 반복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마이크로서버와 같이 기존 서버보다 낮은 성능에서도 구현할 수 있다.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 개발사인 모질라도 일부 작업에 마이크로서버를 도입했다. 파이어폭스는 현재 4억명 이상 사용자들을 지원하는 인프라스트럭처를 갖고 있다.

모질라는 다른 인터넷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소규모로 반복되는 작업들이 업무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자사 데이터센터 중 일부 영역에서 마이크로서버를 사용 중이다.

이와 관련 모질라는 단순히 마이크로서버만 도입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우리는 마이크로서버로 (완전히) 대체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며 데이터 처리를 가상환경에서 구동하고, 플랫폼을 표준화 해 마이크로서버를 활용하는 것보다는 더 많은 방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광고를 자동으로 사고파는 시스템을 운영 중인 루비콘 프로젝트도 마이크로서버를 채택했다. 빠르고 쉽게 온라인 광고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REVV플랫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REVV는 월별 수십억건에 달하는 온라인 광고거래의 속도를 높이는 플랫폼으로 여기에 마이크로서버를 적용해 반복적인 거래를 유지하고, 증가하고 있는 거래를 빠르게 관리한다.

실시간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라이브스트림은 최근 데이터센터 구조를 개편하면서 확장성을 높이면서 전력소모량을 낮추기 위해 마이크로서버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