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유아용 태블릿 춘추전국 시대

일반입력 :2014/04/01 10:35    수정: 2014/04/01 14:56

이재운 기자

<새너제이(미국)=이재운 기자>미국에서 어린이들이 가장 열광하는 기기는 바로 태블릿이다.

과거 작은 화면을 통해 교육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형태가 있었으나 태블릿은 각종 교육용 콘텐츠는 물론 iOS/안드로이드 기반 기존 앱 사용과 4G LTE까지 지원하며 차별화된 성능으로 미국 학부모와 어린 소비자를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토이저러스 등 미국 내 어린이 용품 전문 매장을 비롯한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애플, 삼성전자, 아마존 등 기존 태블릿 제조사는 물론 유통 업체인 토이저러스와 콘텐츠 제작사인 드림웍스 등도 자체 상표를 부착한 유아용 태블릿을 잇달아 출시한 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내 시장조사업체와 업계에 다르면 12세 미만의 자녀를 둔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에게 태블릿을 사용한 교육활동을 하거나 직접 태블릿을 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지역 내 태블릿 보급률이 40% 수준임을 감안하면 3분의 1 이상의 어린이가 태블릿을 교육용도로 접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토이저러스 매장에서는 토이저러스 자체 상표 제품인 타베오 제품을 비롯해 삼성전자, 아마존, 쿠리오, 리프패드, 엑소 등 다양한 업체들의 제품이 전시돼있다. 애플은 자사 직영 스토어와 공식 리셀러 업체 등을 통해서만 판매하지만 미국 내 교육 시장에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가격대는 79.99달러(약 8만4천원)부터 229.99달러(약 24만4천원)까지 다양하다. 가장 높은 가격인 229.99달러로 책정된 제품에는 삼성전자 갤럭시탭3 키즈와 아마존 킨들 파이어 HDX 등이 있는데 둘 다 7인치 화면에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다.

갤럭시탭3 키즈는 어린이 전용 제품으로서 경쟁 제품 대비 높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더해 199.99달러(약 21만2천원)에 구매할 수 있는 반면 아마존 킨들 파이어 HDX는 굳이 유아용 시장에서 사활을 걸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듯 별도의 프로모션은 시행하지 않고 있었다.

아마존은 미국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전자책의 특징에 안드로이드 기반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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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브랜드 제품도 눈에 띈다. 즉석 인화 사진기로 유명한 폴라로이드는 새로운 사업으로 뛰어든 태블릿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89.99~109.99달러에 7인치 태블릿을 선보였다. 토이저러스가 자체적으로 출시한 타베오와 자체 OS를 적용한 리프패드는 70달러~90달러로 비교적 낮은 가격에 선보이며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

매장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태블릿을 찾는 빈도가 상당하다”며 “아마존 제품과 삼성 제품, 타베오 제품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