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갤럭시S5 출시에 삼성 “유감이다”

4월11일 동시 출시 약속 깨져

일반입력 :2014/03/27 09:17    수정: 2014/03/27 09:32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SK텔레콤의 ‘갤럭시S5’ 출시 강행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번 출시가 삼성전자의 뜻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7일 오전 “SK텔레콤의 갤럭시S5 출시 소식을 듣고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우리는 사전 동의하지 않은 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깊은 유감의 뜻을 통신 3사에 전달했고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갤럭시S5를 공개한 뒤 오는 4월 11일 세계에 동시 출시할 것이라고 누차 강조해왔다.

그러나 SK텔레콤의 생각은 달랐다. 4월 5일부터 45일간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SK텔레콤으로서는 4월 11일에 갤럭시S5가 나올 경우 40일 가량 팔 수 없어 난처하다. (기사 : 삼성의 갤S5 조기출시 부인을 안믿는 이유)

이 때문에 SK텔레콤은 삼성전자에 갤럭시S5 조기 출시를 강력히 요청했고, 결국은 자체적으로 출시를 강행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 초도 물량을 SK텔레콤에 지원했으나 공식적으로는 4월 11일 출시를 위한 것이었다.

물론, 긴밀한 협력관계인 양사가 다양한 논의를 했겠지만 대외에는 ‘삼성은 모르고 SK텔레콤이 저지른 일’이라는 모양새를 만들었다.

삼성전자의 유감 표명에 맞춰 SK텔레콤이 “(이번 출시는) 삼성전자와 협의하지 않은 일이고 양해를 구한다”고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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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에 밀리지 않기 위해 이날 갤럭시S5 출시를 발표했다.

갤럭시S5 출고가는 86만6천800원이며 최대 보조금 27만원을 적용하면 60만원대에 구매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