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NVMe SSD, 델 최신 서버에 탑재

일반입력 :2014/03/26 09:29

삼성전자 서버용 PCI익스프레스(e)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델 서버 신제품에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26일 델 '파워에지R920' 서버에 탑재된 PCIe 방식 SSD가 자사 1.6TB 제품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자사와 델의 협력이 비휘발성메모리익스프레스(NVMe) 프로토콜을 사용한 PCIe SSD를 서버 제품에 탑재한 세계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NVMe는 PCIe SSD를 사용하는 시스템에 필요한 호스트 컨트롤러 인터페이스 표준이다. SSD 저장매체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이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쓰는 기존 스토리지에 SSD를 꽂는 것만으로도 성능이 향상되긴 하지만 이 경우 스토리지 컨트롤러를 거치는 과정이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저장매체 및 스토리지 전문업체들은 SSD라는 저장매체에 특화된 스토리지 컨트롤러 기술과 서버에 직접 연결하는 PCIe SSD용 컨트롤러 기술에 주목해 왔다.

이가운데 NVMe는 후자에 해당한다. 지난 2011년 3월 1.0 버전의 NVMe 표준이 공개됐고 2012년 10월 1.1 버전이 나왔다. 올해 중반께 차기 버전이 등장할 예정이다.

NVMe 표준화는 시스코, 델, EMC, 인텔, LSI, 마이크론, 넷앱, 오라클, 삼성전자 등 13개 업체가 주축이 돼 모인 90개 이상 회원사의 컨소시엄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모델명 'XS1715'라는 1.6TB 용량의 기업용 NVMe SSD를 출시했다. 이번에 델 파워에지R920에 탑재된 모델이 바로 이 제품이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지디넷은 삼성전자의 첫 NVMe PCIe SSD를 탑재해 출시되는 델 서버 R920 모델 관련 정보를 전하며 당신의 서버 성능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이는 좋은 소식이라고 평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존 SSD는 성능 향상의 발목을 잡는 소프트웨어 처리시간 지연 현상에 봉착했다. 기존 기술이 몇만단위의 초당입출력(IOPS)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도 아니란 점도 문제였다.

NVMe는 확장성을 갖춘 대기(queue) 인터페이스, 효율적인 대기 부하 분산, 명령어 우선순위 조정, 크기가 고정된 명령어, 데이터 위치 최적화 등 기능으로 문제를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또 삼성전자는 XS1715에 기존 SATA 인터페이스의 속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SFF-8639' 커넥터를 탑재했다. 이는 순차읽기 초당 3GB와 랜덤읽기 75만IOPS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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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디넷의 스토리지 전문 블로거 로빈 해리스는 NVMe는 서버를 더 효율화해 사용자의 업무를 마치기 위해 필요한 장비 댓수를 줄여 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평했다.

이런 델의 움직임은 감소 추세인 서버 시장 요구에 알맞은 것으로 평가된다. 서버에 NVMe를 지원하는 PCIe SSD를 탑재하는 흐름이 다른 업체로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