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 대신 전화번호요" 티몬플러스 인기

일반입력 :2014/03/24 10:40    수정: 2014/03/24 10:43

남혜현 기자

쿠폰에 도장을 찍는 대신 방문객 휴대폰 번호로 포인트를 적립하게 한 '티몬플러스'의 매장 별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중소 상공인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24일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에 따르면 이 회사가 개발, 서비스하는 '고객 관리 서비스' 티몬플러스가 빵집부터 카페, 노래방, 식당 등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급변하는 외식업 경영환경에서 고객 관리 서비스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소규모 점포에서 자체적인 시스템 구축이 어렵기 때문에 전문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업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케익 맛집 ‘알벤토’, 신메뉴 출시부터 이벤트까지

인천에서 빵집 알벤토를 운영하고 있는 한승지 매니저는 우연히 방문한 카페에서 티몬플러스를 처음 봤다. 주문 후 계산대에 비치된 태블릿에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자동 적립할 수 있는 시스템이 편리해 빵집 오픈 즉시 티몬플러스를 도입했다.

한 매니저는 최근 화이트데이를 맞아 두 번이상 매장을 찾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5천원 할인 쿠폰을 전송했다. 당시 주변 대형 프렌차이즈 빵집에 밀려 케익 판매가 저조했었는데, 쿠폰 발행 후 케익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며 최근에는 케익 맛집으로 통하고 있다.

티몬플러스 도입 첫 달 적립건수는 1천여건에 불과했지만 한 달이 지나자 6천500여건을 넘어섰고, 재방문율은 51%에 달하는 등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그는 주변에 대형프렌차이즈 빵집들이 많고 통신사 할인 등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티몬플러스의 편리함과 타겟 별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는 장점덕택에 성공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이 먼저 적립 요청, ‘바르바커피’

저 아까 깜빡하고 적립 안하고 가서요, 적립 부탁 드릴게요

신림에 위치한 바르바커피에서는 이같은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몇 달 전 포인트 카드를 제공했을 때와는 정 반대 상황이다.

잦은 분실과 낮은 이용율, 그리고 비싼 제작비용으로 인해 기존 포인트 적립방식이 불만족스러웠던 이여진 점장은 새로운 고객 관리 솔루션인 티몬플러스를 도입했다.

이용자들은 편리하다는 반응이다. 적립 카드를 휴대하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분실 우려도 없다. 포인트가 얼마나 적립되었는지 간편하게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임 점장은 여기에 멤버십 혜택을 더했다. 고객들의 구매금액에 따라 등급을 3단계로 나누고, 골드 등급에는 3만원 상품권을, VIP등급에는 5만원 상품권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 방문율과 적립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현재 재방문율은 52%에 달하며 티몬플러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월평균 3천명 가량이다.

■티몬플러스, 중소상공인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현재 티몬플러스가 도입된 매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1천여개 점포다. 업종도 카페에서부터 요식업, 노래방 등 다양하다. 가맹 기간과 지역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지만 티몬플러스 도입 이후 파트너사들의 고객 재방문 비율이 최대 60%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보인다.

티몬 측은 티몬플러스의 인기 이유로 간편한 사용방법과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티몬도 지역 비즈니스를 전개하면서 중소기업과 함께 커갈 수 있는 방안으로 이를 주목했다. 티몬은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고, 파트너들은 본업에 충실하며 상품의 퀄리티와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춰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티몬은 이 외에 파트너센터에서 직접 쿠폰을 제작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즈 기능을 지원한다. 파트너들이 직접 '결제금액의 10%할인' '아메리카노 구매 시 머핀 서비스' 등 문구를 제작해 원하는 시간에 발송할 수 있게 했다.

한편, 매번 고객이 적립을 위해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자주 쓰는 신용카드에 등록을 해두면 자동 적립이 되는 시스템을 도입, 매장별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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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가입 이용자는 생일 등 기본 정보가 공유되며 메모기능을 통해 성별과 기본적인 특징 등을 직접 입력이 가능해져 보다 정밀한 정보관리가 가능해졌다. 이전에는 수동으로 입력하던 사용금액을 POS연동으로 자동 저장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티켓몬스터 김동현 티몬플러스 실장은 “업종과 규모에 관계 없이 고객관리는 모든 자영업 사장님들의 최대 고민일 것”이라며 “더욱 간편해진 티몬플러스는 한번 방문한 고객을 단골손님으로 만드는데 가장 효과적인 손님관리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