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UHD TV 84% 중국에서 판매돼

일반입력 :2014/03/21 16:09    수정: 2014/03/21 16:14

정현정 기자

지난해 전 세계 UHD TV에 80% 이상이 중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들도 세계 최대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나섰다. 현재 중국 UHD TV 시장은 스카이워스, 창홍, 하이센스 등 로컬 제조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출하된 UHD TV는 총 160만대 규모다. 지난해 4분기에만 100만대 가까운 UHD TV가 출시됐다. 이 중 134만대 이상이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셈이다.

지역별 UHD TV 판매량은 중국에 이어 북미(5%), 서유럽(4%), 일본(3%), 아시아태평양(2%), 남미(1%), 동유럽(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소니와 삼성전자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55인치와 65인치 제품에 주력하는 것과 비교해 중국 UHD TV 시장은 39인치와 50인치, 55인치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UHD TV가 올해 TV 시장 성장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이 3% 하락하는 등 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UHD TV가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폴 가뇽 디스플레이서치 TV 담당 연구원은 “UHD 패널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으며 중국 이외에 제조사들도 UHD TV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서 소비자 판매가격도 빠르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TV 시장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대부분의 TV 제조사들에게 UHD TV는 하이엔드 TV 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요 TV 제조사들은 세계 UHD TV 시장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세계 TV 시장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UHD TV 신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105인치 커브드 UHD TV를 중국 시장에 첫 소개하는 동시에 총 36개의 UHD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40~50인치 TV 수요가 높은 점을 고려해 40·48·55인치 등의 평면 UHD TV를 중국 특화 모델로 소개했다.

LG전자도 ‘77인치 UHD 곡면 올레드TV’를 필두로 중국 특화 제품인 ‘꽌윈II 울트라HD TV’ 등 올해 중국시장을 공략할 전략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올해 중국 시장에 49인치에서 105인치에 이르는 8종의 UHD TV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65인치와 77인치 UHD 곡면 올레드TV도 출시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UHD TV 시장 영향력을 확대를 위해서는 중국 시장 선점이 필수적이지만 세계 UHD TV 시장 1위인 일본 소니의 중국 UHD TV 시장 점유율이 3%에 그칠 정도로 현지 업체들의 영향력이 만만치 않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UHD TV 시장에서는 중국 스카이워스가 23.3%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중국 현지업체인 창홍(19.2%), 하이센스(17.6%), TCL(14.2%), 콩카(14.1%) 등이 쫓고있다. 삼성전자의 중국 UHD TV 시장점유율은 3.2%로 6위에 머물고 있으며 LG전자는 1.6%로 9위에 그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