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삼성식 스타일러스? 특허 확보

펜촉 길이 조절해 굵기 질감 농담 표현케 해

일반입력 :2014/03/21 08:00    수정: 2014/03/21 10:24

이재구 기자

애플이 펜촉 길이를 조절해 터치스크린 표면에 다양한 선굵기, 질감, 컬러, 농담을 표현해줄 멀티터치 스타일러스 특허를 확보했다.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신은 우리에게 10개의 스타일러스(손가락)를 주셨다고 말하며 모바일 기기의 펜 무용론을 주장했던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특허다.

월터 아이작슨의 잡스 전기에 나오는 이 발언은 갤럭시노트의 스타일러스가 관심을 받을 때 했던 것이다.

애플인사이더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의 발표를 인용, 이같은 애플 특허 소식을 전했다.

'확장방식의 펜촉 입력기기'란 이름의 이 특허기술은 펜촉을 스타일러스에서 조금 나오게 하면 가는 선에 제한된 표현을, 길게 늘리면 더 많은 표현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컨셉이다. 이 기기는 하나의 스타일러스 구멍에서 나오는 끈 모양의 펜촉을 수용하기 위한 시스템도 포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만능 스타일러스는 이런 방식으로 터치스크린을 통해 가는 펜의 질감에서 페인트 붓칠 질감, 컬러, 투명성에 이르는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특허출원서에서 애플은 멀티플팁(multiple tip)을 포함하고 있는 액추에이터와 끈들(strands)도 언급하고 있다. 이 끈들은 붓질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스타일러스에서 펼쳐지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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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타일러스는 화면컬러 측정, 실생활 속 색깔을 디지털로 가져와 페인팅을 하는 데도 활용된다. 펜에 가속계, 자이로스코프, 각종 동작센서 부품을 넣어 태블릿과 위치, 각도를 연계시켜 작동하게 할 수도 있다.

애플의 이 첨단 스타일러스 특허는 지난 2012년 출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