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인도네시아 오픈마켓 시장 진출

2위 이통사 엑스엘악시아타와 '일레브니아' 오픈

일반입력 :2014/03/19 10:10    수정: 2014/03/19 10:13

토종 오픈마켓 11번가가 세계 4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에 진출한다.

SK플래닛(대표 서진우)은 인도네시아 2위 이동통신사 엑스엘악시아타(XL Axiata)와 함께 오픈마켓 ‘일레브니아’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일레브니아(elevenia)는 숫자 11을 의미하는 영어 ‘일레븐(eleven)’과 세계를 의미하는 인도네시아어 ‘두니아(dunia)’의 합성어다. 판매자와 소비자를 1대 1로 연결해주는 쇼핑 세계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앞으로 11번가 운영 노하우와 시스템을 현지화해 웹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오픈마켓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SK플래닛은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 엑스엘악시아타와 함께 디지털 콘텐츠 사업 추진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양사가 50%씩 지분을 투자해 합작법인 엑스엘플래닛을 설립했다.

초기 투자금 약 450억원으로 전자상거래 사업을 준비해왔으며, 이준성 커머스플래닛 전 대표가 엑스엘플래닛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다. 현지 종업원 수는 100명이다.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4억달러다. 향후 2022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39%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보급율도 2013년 기준으로 31%를 넘어섰으며, 이동전화 보급율은 66%에 이른다.

일레브니아는 인도네시아 소비자의 이용행태를 고려하여 웹뿐만 아니라 모바일웹과 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현지 이동통신사와 제휴를 통해 모바일 쇼핑에 접속할 경우 데이터 통화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했다.

현재 일레브니아에는 패션, 화장품, 유아 어린이 용품, 전자기기, 가정 생활 용품, 도서, 음반 등 총 55만 개 이상의 핵심상품이 등록돼 있다. 일자 별 특가 상품, MD 추천상품, 한류상품, 유명 브랜드 제품 등 다양한 상품 코너를 운영한다.

엑스엘 플래닛은 한국과 터키에서 검증된 11번가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오픈마켓, 판매자, 고객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판매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카르타 내 3군데 ‘셀러존’을 운영해 판매자 교육, 오픈마켓 운영 컨설팅, 전문 사진작가의 상품 촬영 서비스 등 오픈마켓 판매자 육성과 판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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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도네시아 오픈마켓 업계 최초로 24시간 고객 서비스센터를 운영하여 경쟁사 대비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하고, 다양한 쿠폰 및 마일리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준성 엑스엘플래닛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빠른 시장 성장성과 인터넷 보급율을 고려해 이커머스 시장에 초기 진입했다”며 “온라인뿐만 아니라 모바일 쇼핑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11번가의 운영 노하우를 일레브니아에 적극 전이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차별화된 이커머스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