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주소 관리에서 손 뗀다

일반입력 :2014/03/15 11:24    수정: 2014/03/16 15:02

남혜현 기자

미국 정부가 국제 인터넷주소 관리 권한을 내려놓는다.

14일(현지시각) 씨넷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국가통신정보청(NTIA)은 내년 9월 30일로 만료되는 인터넷주소기구(ICANN)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도메인 이름 기능을 글로벌 다자 기구에 이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 인터넷 주소 관리 권한이 46년만에 미국에서 떨어져나오게 된 것이다.

NTIA의 결정에 따라 세계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 회의를 통해 결정되는 후속 체제가 2015년 10월 1일 들어서게 된다.

1997년 미국 정부는 도메인명서비스(DNS) 민간 이양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조치는 그 로드맵의 마지막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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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NTIA는 ICANN을 통해 모든 최상위 도메인 이름과 주소가 기록된 루트 서버의 목록을 변경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은 물론, DNS 관리 권한도 갖고 있다.

ICANN은 인터넷 엔지니어링 태스크포스(IETF), 인터넷 아키텍처 위원회(IAB), 인터넷 협회(ISOC), 지역 인터넷 레지스트리 기구들(RIRs), 최고 수준 도메인 이름 운영자, 베리사인 등 전 세계의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이양 계획 제안서를 만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