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인기 애니, 모바일 게임으로 부활

마징가·에반게리온·울트라맨

일반입력 :2014/03/11 11:20    수정: 2014/03/11 11:27

추억의 인기 애니메이션이 모바일 게임으로 제작돼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탄탄한 세계관과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는 인지도를 바탕으로 엄지족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해 최근 제작됐거나 제작 중인 대표 모바일 게임은 ‘마징가’, ‘에반게리온’, ‘울트라맨’ 등이다. 세 작품 모두 과거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은 인기작이다.

이중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게임은 마징가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달 중순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횡스크롤 질주 방식의 러닝 액션 게임 마징가를 출시했다. 지구를 침략한 악당에 맞서 싸우고 붙잡힌 시민을 구출하는 배경을 가진 이 작품은 러닝과 액션의 재미를 하나로 모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용자는 간단한 터치를 통해 적응 공격하거나 장애물을 피할 수 있으며 기본 공격 외에 ‘크리티컬 샷’이나 ‘스페셜 샷’ 등 다양한 공격을 펼칠 수 있다. 회사 측은 디즈아크와 정식 라이언스 계약을 맺고 마징가 캐릭터를 2등신으로 표현해 대중성을 높였다. 또 기체마다 다양한 공격 수단과 고유의 궁극기를 갖게 해 게임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마징가는 1972년 일본에서 나가이고의 원작 만화를 도에이 동화와 다이나믹 프로에서 ‘마징가 Z’라는 이름으로 TV 애니메이션화 한 작품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1974년까지 방영됐으며, 한국에서는 1975년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

와이디온라인과 일본 게임사 디엔에이가 공동 개발 중인 ‘에반게리온-영혼의 카타르시스’는 이달 6일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다.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에반게리온은 남극에서 일어난 거대 재앙인 세컨드 임팩트 이후 살아남은 지구인들이 정체불명의 거대 괴수로부터 공격을 받지만 인간형 전투병기 에반게리온을 내세워 맞선다는 내용이다.

특히 단순한 선악 구도가 아닌 세기말적 분위기와 생물학, 심리학, 종교학을 넘나드는 방대한 스케일과 스토리텔링 등을 통한 완성도 높은 작품성으로 수많은 마니아들을 만들어냈다. 이 게임은 일본 사전 등록자 수만 10만을 돌파하는 등 오픈 전부터 많은 기대를 불러 모았다. 현재(11일) 에반게리온은 일본에서 신규 무료 게임 다운로드 순위 20위, 무료 게임 전체 다운로드 순위 44위, 최고매출 213위를 기록 중이다.

끝으로 글림게임즈는 미국 블루웨일사와의 제휴로 울트라맨 유니온 시리즈 모바일 게임 3종을 개발 중이다. 퍼즐 액션 방식의 모바일 게임 울트라맨은 글로벌 출시를 겨냥해 제작된 게임으로 이르면 다음 달 말 서비스할 예정이다. 국내와 북미 중 서비스가 먼저 이뤄질 지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글림게임즈는 울트라맨 지적재산권을 이용한 나머지 두 모바일 게임의 경우 당초 런 게임과 디펜스 게임을 제작할 계획이었지만 같은 장르의 게임이 시장에서 넘친다고 판단, 다른 방식의 게임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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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은 1979년 츠부라야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총 20편의 TV 애니메이션 영화 시리즈다. 원작은 1966년 특수촬영 기법을 사용해 제작됐으며, 한국에서는 1979년부터 1980년까지 총 50화가 방영됐다. 이 작품은 어느 별에서 지구로 온 울트라맨이 지구인으로 변신해 우주의 괴수들에 맞서 지구를 지킨다는 내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마징가, 에반게리온, 울트라맨, 공각기동대 등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IP 기반의 작품들이 게임으로 제작돼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원작이 가진 탄탄한 스토리와 인지도로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