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디아블로3’, 이번엔 제대로?

일반입력 :2014/03/11 10:18    수정: 2014/03/11 10:50

‘디아블로3’의 PC방 점유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장팩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패치가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는 지난달 말 RPG 디아블로3의 2.0패치를 진행했다.

패치는 아이템이 떨어지는 효율을 높인 새로운 전리품 시스템과 업그레이드된 정복자 레벨 시스템, 개편된 난이도 설정과 같은 내용이 변경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희귀하고 강력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게 됐고, 최고 레벨에 도달한 이용자들은 이전에 정복자 시스템의 확장 내용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계정 단위로 적용돼 사용자의 계정 내 모든 캐릭터가 레벨을 공유, 더욱 다양한 영웅들과 함께 성역을 탐험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패치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일부 개선 내용과 아이템 파밍을 즐겨하던 이용자에게 전설 아이템 획득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 뜨거운 반응을 이끈 주요 이유였다.

PC방 점유율과 순위에 변화가 생긴 것도 이에 대한 연장선이다. 지난 10일 기준 디아블로3는 PC방 점유율 3.2%를 차지하며, 7위에 올라섰다. 이는 패치 적용 이후 약 열흘만의 성과다.

특히 패치가 좋은 반응을 얻자, 출시를 앞둔 확장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과거 서버 접속 장애 등으로 논란이 일면서 인기가 폭락했던 디아블로3가 확장팩 출시를 앞두고 기사회생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 이유다. 디아블로3의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는 오는 25일 정식 출시된다.

확장팩은 액트5막이 열리면서 새로운 모드가 추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모드는 ‘캠페인 모드’와 ‘어드벤처 모드’ 등이다.

어드벤처 모드는 특별한 제한 없이 다양한 필드와 던전을 탐험할 수 있으며, 일정 시간 동안 수많은 적과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 ‘네팔렘 리프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마법부여’와 ‘형상변환’ 기술이 있는 NPC ‘점술사’가 추가된다. ‘마법부여’는 희귀 또는 전설 아이템의 속성 한 가지를 교체할 수 있는 기능이다. ‘형상변환’은 아이템의 모양 뿐 아니라 색상도 바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콘텐츠로 요약된다.

디아블로3의 확장팩이 패치와 같은 관심을 받을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 그러나 RPG의 왕으로 불리는 디아블로3가 다시 귀환했다는 점에선 출시 초반에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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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전문가는 “디아블로3가 확장팩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패치 내용이 좋았기 때문”이라면서 “블리자드 측은 이번 확장팩 출시 이후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아블로3는 지난 2012년 5월 정식 출시된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이 게임은 출시 초반 한국 PC방 점유율 40%대에 근접했으며, 이후 동시접속자 수 40만 명을 돌파했다고 전해지면서 RPG의 왕으로 불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