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하나만 잘못돼도 미래 없다”

혁신 중요성 강조...전 임직원에 이메일 보내

일반입력 :2014/03/10 09:59    수정: 2014/03/10 11:14

황창규 KT 회장이 10일 오전 고객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 전 임직원에 이메일을 보내 “지금 상황에서 하나만 더 잘못돼도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7일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황창규 회장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다시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지난 2012년 대규모 고객정보유출 이후 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어 “IT전문기업으로서 더없이 수치스러운 일로 고객에게 약속한 가장 기본적인 것도 놓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KT는 우선 2차 피해방지에 주력하면서도 최단 시간 내에 개선책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당장 황 회장은 ▲문제를 알면서도 내버려 두는 관행적 태도 ▲보여주기식 업무추진 ▲임시방편과 부서이기주의로 인한 고객중심 사고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우리의 태도와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이런 일들은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말만 하고 책임지지 않거나, 기획만 하고 실행은 나 몰라라 하거나, 관행이므로 어영부영 넘어가는 행동은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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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KT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해 모두의 열정을 모아 ‘1등 KT’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앞서 7일 황 회장은 대국민 사과 발표 당시 “과거 잘못된 투자와 정책을 바로잡는 것은 물론이고, 조속한 원인 규명을 통해 관계자들은 엄중 문책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