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CEO “아이폰 이용자? 벽 붙박이”

일반입력 :2014/03/10 08:40    수정: 2014/03/10 08:51

정윤희 기자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가 애플 아이폰의 일체형 배터리와 수명에 대해 돌직구를 날렸다.

미국 씨넷은 존 첸 블랙베리 CEO가 최근 열린 오아시스 몽고메리 서밋에서 아이폰의 인기에 대한 질문을 받자 웃으며 “나는 아이폰 이용자들을 ‘벽 붙박이(wall huggers)’라고 부른다”는 답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아이폰은 배터리 일체형이기 때문에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더라도 벽에 붙어 충전을 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한 조롱이다. 실제로 미국 공항 등지에서는 벽에 붙어 아이폰을 충전하면서 통화를 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첸 CEO는 “아이폰 배터리는 하루도 채 가지 않는다”며 “때문에 아이폰 이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전원 콘센트를 필사적으로 찾아다니기 바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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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첸 CEO의 발언에 대해 “최근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는 블랙베리 입장에서는 다른 제품이나 브랜드와 자사 제품을 비교, 상대를 조롱함으로써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매력적인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폰 배터리에 대한 비난을 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스럽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