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소·중견기업 해외 M&A 지원 강화

글로벌 M&A 센터 설립 1주년 성과보고 대회 개최

일반입력 :2014/03/07 06:00

정현정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글로벌 M&A지원센터(이하 M&A 센터) 설립 1주년 성과보고 대회’를 개최하고 M&A 센터 설립 이후의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M&A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코트라-외환은행, 수출입은행간 ‘글로벌 M&A 지원 협력 MOU’ 체결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해외 M&A 활성화 보완대책’ 발표 ▲해외 M&A 활성화 포럼 및 M&A 상담회가 이뤄졌다.

M&A 센터는 설립 이후 지원 활동을 통해 동국실업의 독일 ICT 인수, 이수페타시스의 중국 TTL 인수 등 총 9건의 해외 M&A를 성사시키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과거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해외 M&A에 중소·중견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중소규모 M&A를 지원하는 서비스 시장은 미성숙한 상황이다.

이에 산업부는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M&A를 지원하는 서비스 시장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 코트라-외환은행, 수출입은행간 ‘국내기업의 글로벌 M&A지원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을 주선했다.

외환은행과 수은은 코트라가 지원하는 유망 해외 M&A건에 대해 인수자금 및 해외 현지 법인의 투자 자금 대출시 금리 우대, 정보교류 등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소규모 M&A에 대한 시장실패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기업이 꼭 필요로 하는 지원을 선별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M&A 활성화 보완 대책’도 발표했다.

우선 기업들의 의견수렴 결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힌 유망 매물에 대한 정보를 확충하고 회계·법률 실사비 지원을 확대했으며 M&A의 성패를 결정짓는 사후통합관리(PMI)에 대한 컨설팅비 지원 항목을 신설했다.

또 고위험-저수익 구조로 인해 민간의 투자가 저조한 M&A에 선도적으로 투자하는 ‘(가칭) M&A 특화펀드’를 시범 조성하고, ‘M&A 금융 지원 자문단’을 통해 Copa(Corporation Partnership Fund)펀드 등 기조성된 M&A 지원펀드의 투자 실행을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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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민관 합동 ‘해외 M&A지원기관 협의체’를 발족해 애로 해소,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해외 M&A 성공·실패 사례 분석 등 지식 공유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재홍 산업부 차관은 “해외 M&A는 글로벌 공급망 또는 우수 기술을 단숨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 자원이 빈약한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해외 M&A에 성공하기가 쉽지는 않은 만큼 우리 기업 스스로가 기업가 정신을 살려 면밀히 준비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