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필요없는 와이파이 기반 위치추적 기술 공개

일반입력 :2014/03/06 16:01

손경호 기자

대형마트, 쇼핑몰 등이 고객들에게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이들이 과연 어떤 곳에 얼마나 머물고 어떤 물건을 구매하는지일 것이다.

루커스 와이어리스는 이러한 고민을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와 이와 연동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와이파이AP가 실내에서 위성항법장치(GPS)처럼 사용자 위치를 추적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존에도 비슷한 콘셉트를 가진 기술들을 나와 있지만 루커스 와이어리스는 보다 정확하게, 별도 서버 등을 따로 구축할 필요없이 고객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루커스 와이어리스 코리아는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 개발한 '루커스 스마트 포지셔닝 기술(SPOT, 스팟)'을 통해 이러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위치정보를 파악하기 위해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GPS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회사들이 구축한 3G/LTE 전용 기지국을 통해서도 주파수 세기를 비교해 스마트폰 사용자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실내에서는 이러한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루커스 와이어리스가 집중한 것은 와이파이AP다. 김영호 루커스와이어리스 코리아 지사장은 와이파이AP 3개를 통해 실내 스마트폰 사용자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와이파이AP를 활용한 위치추적 기술은 사실 새로운 것은 아니다. 기존에 국내 업체들 뿐만 아니라 시스코, 아루바네트웍스 등도 해당 기술을 갖고 있다.

루커스 와이어리스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셈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별도 장비가 필요없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이 회사는 대형마트, 쇼핑몰 등이 자체적인 고객 분석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API도 제공한다.

김 지사장에 따르면 스팟은 위치기반 정보를 모아서 처리하는 별도 서버나 소프트웨어가 필요없다. 와이파이AP를 통해 받은 정보를 고객사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루커스 와이어리스가 구축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루커스 와이어리스가 제공하는 와이파이AP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정확도도 높였다. 와이파이AP를 이용한 위치정보 확인 기술 중 RSSI외에도 RF핑거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 사용자 위치를 5m~8m 내외까지 측정할 수 있다. 오픈소스 형태로 제공되는 API는 기업들이 자사 입맛에 맞게 위치정보에 대한 분석을 가능케 한다.

이날 함께 참석한 크리스 입 루커스 와이어리스 아태지역 담당 마케팅 디렉터는 싱가포르 모 쇼핑몰 구축사례를 설명했다.

스팟이 구축된 쇼핑몰 내에서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방문객들이 몇 시에 어떤 곳에 오래 머무는지, 동선이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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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장은 대형마트에서 CCTV를 통해 고객들의 동선을 파악하기도 하고 기지국과 연결된 위치추적 기술을 사용해도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경우가 드물었다며 스팟을 통해 이러한 시스템 구현이 가능해 진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와이파이AP를 이용한 위치추적 기술이 보급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제약이 따른다. 먼저 주요 와이파이AP 공급사인 시스코, 아루바네트웍스, 루커스 와이어리스 제품이 서로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른 문제는 와이파이AP가 건물 내에 촘촘히 박혀 있어야 위치정보에 대한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