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중고차 '엔카' 별도법인 분리

호주 카세일즈닷컴과 합작…SK엔카닷컴 신설

일반입력 :2014/03/06 10:24    수정: 2014/03/06 10:54

황치규 기자

SK C&C가 엔카 인수 후 2년여간 투자해온 중고차 온라인유통 사업을 글로벌로 확장한다.

SK C&C(대표 정철길)는 6일 호주 1위 온라인 자동차 기업 카세일즈닷컴(대표 그렉 로벅)과 글로벌 중고차 온라인유통 전문 합작기업(JV)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 C&C는 엔카 온라인 사업부문을 분리해 에스케이엔카닷컴이라는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호주 카세일즈닷컴에 해당 법인지분 49.9%(249,999주)를 1천175억원에 매각한다.

에스케이엔카닷컴은 과반수 지분을 보유한 SK C&C 자회사로 운영되며, 경영권 및 대표이사 임명권도 SK C&C가 갖게 된다. 또 온라인 중고차 사업은 신설되는 합작법인 에스케이엔카닷컴이 맡아 수행하고, 중고차 위탁 및 알선판매, 보증서비스, 해외수출 등 오프라인 사업은 기존 엔카 사업부가 맡게 된다.

SK C&C와 카세일즈닷컴은 각자 보유한 사업모델과 자동차 전문 콘텐츠, 딜러지원 솔루션 등의 역량을 바탕으로 에스케이엔카닷컴을 세계적인 중고차 온라인유통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에스케이엔카닷컴은 주총 승인, 자본금 납입을 비롯한 분할등기 완료 등의 절차를 거쳐 4월 초에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주요사업은 ▲온라인 중고차 매물광고 ▲차량 시세 및 차량정보서비스 ▲영업/재고관리 등 딜러지원 솔루션 사업 ▲차량 매매지원 컨설팅 등 중고차 거래관련 종합서비스라고 양사는 설명했다.

SK C&C에 따르면 1999년 설립된 카세일즈닷컴은 인터넷 기반 고수익 사업모델을 통해 매년 두 자릿수 매출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돈으로 2013년 2천69억원), 영업이익 1천140억원을 올렸다. 시가총액도 1조9천억원 규모다.

카세일즈닷컴은 지분투자 방식으로 해당 국가는 물론 주변 국가로의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브라질 1위 자동차 온라인 기업인 웹모터스 지분 30%와 말레이시아 아이카 아시아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다.

SK C&C는 카세일즈닷컴과의 협력이 기존에 제공해온 차량진단 및 보증서비스, 사고이력조회, 중소딜러지원서비스 등이 강화돼 투명한 국내 중고차 시장정착 및 소비자∙판매자 편의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관련기사

SK C&C 엔카사업부 대표 박성철 전무는 “카세일즈닷컴의 선진 온라인 거래 서비스와 엔카의 보증제도 접목을 통해 시장 투명성을 더욱 높여 중고차 산업 신뢰도 제고에 노력할 것”이라며 “허위 매물 근절, 거래 가격의 투명성 확보로 중소 딜러 및 소비자 이익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 C&C는 지난 2011년말 엔카 인수 후 ICT역량과 기술을 접목해 사업과 수익구조를 개선하는데 주력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인수 2년여만에 매출액을 4천700억원에서 6천700억원으로 성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