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워크아웃 가결…채권단 75% 이상 찬성

일반입력 :2014/03/05 16:31    수정: 2014/03/05 17:22

김태정 기자

팬택의 워크아웃이 확정됐다.

채권단은 5일 오후 3시부터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팬택과 관련한 제1차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갖고 팬택의 워크아웃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팬택의 채권기관은 산업은행(의결권 40%), 우리은행(30%), 농협은행(15%), 신한은행(3%), 대구은행(3%) 하나은행(2.5%), 국민은행(1.2%), 수출입은행(1%), 신용보증기금(1%) 등 9곳이다.

의결권 비율 기준으로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하면서 이날 협의회의 안건인 팬택의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됐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팬택에 대한 기존 채무상환을 약 3개월간 유예한다. 앞으로 기업실사를 위한 회계법인 선정과 채권단 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단, 이번 워크아웃 개시 결정은 실질적인 추가지원 확정을 뜻하지는 않는다. 팬택이 현재 어떤 상황이고, 앞으로 얼마나 지원이 필요한 것인지 살펴보겠다는 내용이다.

회계법인을 선정하고 실사를 시작하면 그 결과는 약 2~3개월 뒤에 나올 전망이다. 신규자금 지원과 이자 감면, 출자전환 등의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다.

채권단 관계자는 “앞으로 회계법인 실사 후 출자전환, 이자 감면 등 채권 재 조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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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은 팬택의 해외 매각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동안 팬택의 우수한 기술력이 중국 등 경쟁국에 유출돼선 안 된다는 기류가 강하지만, 은행들도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지 걱정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팬택을 인수할 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산업은행이 몇몇 대기업과 의사를 타진해봤지만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