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이미 시작됐다…스마트폰 넘어설 것"

[CVISION2014]한국오라클 최윤석 전무 기조연설

일반입력 :2014/03/05 11:53    수정: 2014/03/06 07:14

“IoT는 이미 시작됐다.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직접 한번 해보시라. 이미 쉽게 시도할 수 있는 환경도 준비돼 있다.”

한국오라클의 최윤석 전무는 5일 지디넷코리아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IoT, 비즈니스 미래 지형을 바꾸다'를 주제로 개최한 커뮤니케이션비전(CVISION)2014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 2014에서 목격한 뜨거운 IoT의 현장을 소개하며 “IoT는 역사상 가장 빨리 보급된 기술인 스마트폰보다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IoT로 인한 변화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초래된 것을 뛰어넘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MWC의 핵심 키워드는 저가 스마트폰, 아니면 IOT로 웨어러블, 커넥티드카가 주류였다”라며 “퀄컴과 벤츠, 중국ZTE와 뉘앙스, 테슬라와 텔레포니카 등이 커넥티드카를 전시했고, 포드는 무인조종차량 기술을 전시했으며, LG전자, 삼성전자 등도 스마트가전 서비스를 선보였다”라고 전했다.

작년 IoT 시장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활발하게 움직였다는 몇가지 사례도 선보였다. 일단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작년 모금에 성공한 기술분야 프로젝트의 경우 상당수가 IoT와 웨어러블컴퓨팅 관련 분야였다. IoT를 위한 메인보드나 게이트웨이, SW코딩언어, 웨어러블 기기 등이 많은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벤처캐피탈(VC)에게 수십억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은 상위 3개사는 구글에 인수된 네스트와, 웨어러블기기 전문업체 핏빗, 조본 등이었다.

그는 “IoT의 진짜 가치는 센서나 디바이스에 있지 않고, 서비스에 있다”라며 “다양한 데이터가 디바이스에서 쏟아지는데, 그들을 모아 얼마나 빨리 분석하고, 어떤 가치를 전할 것인가가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개인, 가정, 도시, 산업, 환경 등 전영역에서 IoT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IoT 시도에서 고민해야 할 몇가지 요소도 들었다. 일단 사람과 관련된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 때 얼마나 거부감없이 사람의 몸 어딘가에 착용하도록 할 것이냐다.

미국 성인 7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한 설문조사 결과 사람들은 만보계처럼 클립형태로 착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가 28%로 가장 많았고, 손목이 25%로 그다음이었다. 안경, 팔뚝, 기타 다른 신체부위에 대한 선호도는 10% 내외에 불과했다.

센서가 항상 인터넷과 연결돼야 한다는 것도 고민해야할 포인트다. 전기를 소모하는 만큼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항상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야 한다는 점이 IoT에서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꼽혔다.

보안도 중요한 요소다. 한 보안전문그룹은 벨킨에서 내놓은 가전제품 제어 홈게이트웨이가 보안취약점을 가진다는 점을 실제로 해킹해 시연하기도 했다. 스마트냉장고와 스마트TV가 스팸메일 발송을 위한 좀비PC로 둔갑한 사례도 있었다.

최 전무는 “인터넷도 보안 문제가 상존하지만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더 크기에 사용했듯, IoT도 해킹되더라도 민감한 사안으로 부각되지 않을 분야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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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발표에서 다양한 선진 IoT 사례가 언급됐다. 그에 따르면, 이미 시장은 움직이고 있었다. 구글도 애플도, 수많은 제조기업과 스타트업이 IoT란 세계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는 “저가 칩셋과 소용량 메모리에서 구동 가능한 디바이스가 중요한데, 오라클 자바임베디드ME는 128MHz 프로세서와 2MB 메모리로 상당 수준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구현할 수 있다”라며 “각 IoT 요소를 통합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도 마련돼 있으니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