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깔때기'로 예방?

일반입력 :2014/03/02 09:15    수정: 2014/03/03 07:55

스마트폰 사용으로 사람들과의 직접 적인 대화와 소통이 단절되는 가운데 획기적인 아이디어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다소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일상에서 스마트폰에 빠져 사는 현대인들에게 경각심을 일으켜주는 용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외 매체와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SNS 중독을 방지해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 영상이 소개되고 있다. 해당 아이디어 상품의 이름은 ‘소셜 미디어 가드’. 식사를 하거나 산책을 할 때 등 스마트폰을 만질 것 같은 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깔때기 모양으로 생긴 소셜 미디어 가드를 목에 감으면 된다. 이 상품을 사용하면 스마트폰 화면을 물리적으로 들여다보기 어려워진다. 시선을 아래로 하기 힘들어 자연스럽게 마주 앉은 상대와 눈을 마주치게 된다는 이론이다.

사실 이 아이디어 상품이 소개된 영상은 코카콜라가 생각한 광고 영상이다. 스마트폰 세상에서의 SNS, 또 게임을 멈추고 사람들과 함께 코카콜라를 마시자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최근 SNS 같은 소셜미디어, 게임이 주로 사용되는 스마트폰은 사람들과의 단절 문제만을 야기하지 않는다. 코카콜라나 나이키처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에게도 잠재적인 경쟁자로 여겨진다.

과거 사람들이 함께 모여 콜라를 마시거나, 조깅과 산책을 즐기던 사람들이 스마트폰 사용량이 증가하는 만큼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 측이 이번 소셜 미디어 가드 프로모션 영상을 제작한 배경에도 스마트폰에 빠져 사는 현대인들에게 경각심을 일으켜 주고, 동시에 자사 제품을 홍보하려는 두 가지 목적이 깔려 있는 셈이다.

단순한 광고로 보기 쉽지만 사실은 현대인들에게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도와준다. 우리나라처럼 법적 규제만이 정답이 아니라,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광고가 오히려 이를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에게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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