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왓츠앱 인수전? 뛰어들지 않았다"

인수전 참여해 페이스북에 밀렸다는 분석 잇따라

일반입력 :2014/02/27 09:11    수정: 2014/02/27 09:19

남혜현 기자

구글이 왓츠앱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며, 이 경쟁에서 페이스북에 결국 패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앞서 외신들은 구글이 100억달러(약 10조원)를 들여 왓츠앱을 인수하려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구글 수석 부사장 선더 피차이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MWC 2014'에서 구글이 왓츠앱 인수를 위해 페이스북과 경쟁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피차이 부사장은 구글에서 크롬과 안드로이드, 관련 앱을 담당하고 있는 임원으로 MWC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수 관련 보도는) 전혀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앞다퉈 구글과 왓츠앱에 관한 기사를 쏟아냈다. 페이스북이 현금과 주식을 합쳐 190억달러(약 20조원)에 왓츠앱을 인수한 직후다.

포춘, 애플인사이더 등은 구글이 지난해 왓츠앱에 우리 돈으로 10조원의 인수가를 제안했으나 거절 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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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직접 왓츠앱 공동창업자인 얀 쿰 CEO를 만나 페이스북에 회사를 매각하지 않도록 설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씨넷은 만약 피차이 부사장의 주장대로 구글이 정상적인 왓츠앱 매각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구글이 왓츠앱에 흥미가 없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며 관련 보도가 사실이라면 구글이 왓츠앱 인수 경쟁에서 페이스북에 밀린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