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집전화·휴대폰과 통화 가능

상대편이 라인 안써도 돼…왓츠앱에 선전 포고

일반입력 :2014/02/26 18:19    수정: 2014/02/27 14:40

남혜현 기자

네이버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음성통화 기능을 확장한다.

상대편이 라인을 쓰지 않아도 라인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모바일 메신저로 유선전화나 휴대폰에 전화를 걸 수 있게 한 것이다. 미국 최대 메신저 앱 왓츠앱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왓츠앱은 2분기 음성 통화 기능을 지원할 계획을 최근 밝혔다.

라인 주식회사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라인 콜'을 비롯한 신규 서비스를 오는 3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인 주식회사는 네이버가 100% 출자해 만든 일본 법인이다.

신규 서비스의 핵심은 '라인 콜'이다. 라인 앱을 통해 국내외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로 저렴하게 전화를 걸 수 있는 서비스다. 상대편이 라인 앱을 사용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이나 바이버 등 경쟁 메신저들이 앱에서 앱으로만 통화하도록 한 것과 비교하면 차별화된 전략이다.

요금은 인터넷 전화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유선전화는 분당 2엔, 휴대전화는 분당 6.5엔으로 라인 요금이 책정됐다.

라인콜은 3월부터 일본, 미국, 멕시코, 스페인, 태국, 필리핀에서 먼저 시작된다. 사용자가 많아 무료 통화 수요가 높은 국가들이 우선 시행 대상이 됐다. 국내 서비스 시작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 외에 '라인 비즈니스 커넥트'와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도 선보였다.

라인 비즈니스 커넥트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식 계정의 각종 기능들을 API로 제공하고 기업 측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특정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메시지를 개별 전송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 동의를 얻어 기업이 보유한 기존 데이터베이스 및 시스템과 라인 계정을 연동시키면 고객관리(CRM)나 업무 솔루션 측면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공식 계정으로 피자 스티커를 보내면 피자 배달 주문이 가능해지거나, 대여한 상품 반납기일 전날 라인으로 알림을 전송할 수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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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선보일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은 직업과 연령, 프로와 아마추어, 개인과 기업 여부에 상관 없이 라인 이용자라면 누구나 직접 제작한 스티커를 ‘라인 웹스토어’를 통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지금까지는 라인 오리지널 캐릭터와 인기 캐릭터 스티커, 기업 스폰서 스티커만 판매해 왔다.

마켓 등록과 신청은 무료다. 라인의 심사를 거쳐 40종 스티커 1세트를 100엔에 패키지 판매할 수 있으며 매출의 50%가 제작자에게 분배된다. 라인은 26일, 이용 방법 등 가이드라인을 정리한 사이트를 열고, 4월 이후에 스티커 심사 접수 및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