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모바일칩 시연에 꼭 필요했던 韓 SW

일반입력 :2014/02/26 18:07    수정: 2014/02/26 18:08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 삼성 갤럭시S5, LG G프로2, 소니 엑스페리아 Z2 등 UHD(4K)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쏟아졌다. UHD(3840x2160) 영상은 풀HD보다 해상도가 4배 더 높다. 이런 영상을 재생하는 기능은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기본.

UHD를 띄우고 나선 건 제조 업체들 뿐만이 아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강자 퀄컴도 이번 MWC에서 UHD 관련 메시지를 쏟아냈다. 대용량 영상을 처리하려면 모바일 CPU인 AP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상식이다. 당연히 그렇게 돼야 하는 것이다.

아무도 몰래 지나쳤지만 이 자리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퀄컴이 성능 시연을 할 때 쓴 SW다. 국산 모바일 기술이고 향후 장래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국내 업체 넥스트리밍과 이 회사의 키네믹스라는 앱이다. 키네믹스는 모바일과 연결된 TV화면에서 구동됐다.시연에 사용된 키네믹스는 UHD영상 편집 앱으로 다양한 전환효과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아이프레임단위로 영상을 3~5초짜리 클립으로 나눠줘 원하는 장면만 선택하면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기능 등을 탑재했다. UHD 영상 재생도 가능하다.

넥스트리밍 관계자는 UHD 영상 재생 및 편집 등 다른 앱에서 구현하지 못하는 고급 기능들을 제공하기 때문에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에 최적화돼 있다며 이런 점에서 퀄컴 칩 성능을 잘 보여 줄 수 있는 앱이다 보니 시연에 사용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넥스트리밍은 10년 차 모바일 멀티미디어SW업체로 피처폰 시절부터 삼성과 LG에 영상 재생 기술을 제공해왔다.

회사측에 따르면 전 세계 2억5천만대 이상 기기에 넥스트리밍 영상재생 기술인 '넥스플레이어'가 탑재됐다. 모바일 비디오 재생에 있어서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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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HD급 실시간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 기술인 '넥스플레이어 SDK'를 네이버 동영상, 미국 유선방송 HBO 등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업체에 공급하며 온라인 고화질 영상에 대한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기업대상 비즈니스에 주력해왔으나 요즘은 소비자 시장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안드로이드용 동영상 편집 앱인 키네마스터와 키네믹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