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정보 격차 심각…유선은 개선

정부

일반입력 :2014/02/26 15:33    수정: 2014/02/26 15:55

스마트폰으로 인한 국민들의 정보 격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PC와 유선 인터넷을 통한 정보격차가 빠르게 개선된 반면, 소외계층의 낮은 스마트폰 보급률에 따라 모바일 정보격차라는 새로운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27일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3년도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외계층 정보격차는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정보격차가 문제로 떠올랐다.

이는 정보격차해소 정책의 연간 추진성과를 점검하고, 효과적인 정책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일반국민 5천500명,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민 장노년층 등 4대 소외계층 각 2천700명, 북한이탈주민과 결혼이민자 각 600명씩 신소위계층으로 총 1만7천5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미래부는 조사 결과를 두고 “PC 기반 유선 인터넷 환경에서 정보격차와 스마트기기 기반의 모바일 정보격차가 모두 향상됐지만 모바일 정보격차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유선 인터넷 환경에서 PC 기반 정보격차 수준을 측정했을 때, 지난해 소외계층의 PC 기반 정보화 수준은 전체 국민의 75.2%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1.2% 포인트 올랐고 2004년 대비 30.2% 포인트 향상됐다.

소외계층의 인터넷 이용률 50.8%, 가구 PC 보유율 69.2%로 전년에 비해 각각 4.0% 포인트, 0.5% 포인트 상승했다. 소외 계층의 유선 인터넷 정보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이전까지 PC를 통한 정보 격차 외에 PC와 모바일 융합 환경에서 정보격차 수준을 진단하기 위한 ‘스마트 격차지수’가 이번 조사에 적용됐다. 스마트 격차지수 시범 산출 결과 지난해 소외계층의 정보화 수준은 전체 국민의 47.5%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기기 기반 ‘모바일 정보격차’ 수준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소외계층의 모바일 정보화 수준은 전체 국민의 42.9%로 전년 27.8%에 비해 15.1% 포인트 상승해 많이 개선되었으나, PC 기반 정보화 수준에 비해서는 아직도 취약한 상황이다.

스마트폰 대중화 현상과 정부의 모바일 격차해소 노력으로 소외계층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2년 21.7%에서 지난해 42.8%로 크게 상승 했으나 전체국민 74.3%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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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신 정보격차 발생의 핵심 요인인 모바일 격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소외계층의 차별 없는 모바일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 소외계층 대상 모바일 스마트기기 시범 보급, 모바일 정보통신보조기기 개발 지원과 기기 보급 등을 추진한다”며 “사이버 환경에서의 차별 없는 정보접근을 위해 접근성이 우수한 모바일 앱에 대해 품질인증을 실시하고, 모바일 앱을 대상으로 접근성 진단 및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