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바이오와 함께 MS 윈도와도 결별

일반입력 :2014/02/26 15:06    수정: 2014/02/26 17:15

이재운 기자

소니가 PC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윈도 기반 태블릿도 함께 접었다.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에만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소니코리아와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바이오탭’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태블릿 제품도 매각 결정을 한 신규법인에 PC와 함께 넘긴다.

소니는 이전에도 내부 분류상 윈도8 기반 태블릿은 PC의 일종으로 분류했었다. 따라서 키보드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PC 형태나 10인치 이상 대형 제품 등을 출시해왔다. 이제 소니에 윈도 기반 제품은 단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모바일 제품 브랜드인 ‘엑스페리아’ 브랜드를 부착한 채 여전히 소니의 품에 남는다. 소니는 윈도폰 운영체제(OS)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상태다.

소니는 엑스페리아 브랜드의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에만 집중해 모바일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이번 MWC 2014에서 소니는 방수 기능을 강조한 ‘엑스페리아Z2 태블릿’을 선보였다. 화질은 물론 잡음 제거 기술인 노이즈캔슬링을 적용한 깨끗한 음질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조하고, 제품 구매자에게 자기 충전 패드가 포함된 BSC10 블루투스 스피커독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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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 관계자는 “(PC사업 철수 이후) 소니 라인업에서 윈도 기반 제품은 하나도 남지 않는다”며 “바이오 브랜드 제품군에서 모두 철수했으며, (안드로이드 기반) 엑스페리아 브랜드 태블릿만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니는 이달 초 적자 행진 중인 실적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PC사업부문을 한 투자펀드에 매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침체되고 있는 PC 시장에서 고가 정책으로 고립을 맞은 바이오 브랜드 제품을 매각해 단기적으로는 매각 대금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