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화제만발…작지만 강한 韓벤처들

지문인식-오피스 등 모바일 SW 호평

일반입력 :2014/02/26 08:24    수정: 2014/02/26 08:24

김태정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김태정 기자>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이 유망주 이상의 전력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글로벌 공룡 기업들에 없는 아이디어 제품들이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MWC 폐막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 그란비아’ 전시장에서 벤처만 따지면 한국 부스 인기가 단연 돋보였다. 올해 MWC에 참가한 국내 기업은 80여곳.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같은 대기업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중소 벤처들이다. 애플과 지문인식 기술을 겨룬다는 크루셜텍은 MWC에 단독으로 대형 부스를 마련했다. 에어리어 방식(Area)의 지문인식 솔루션(BTP)과 크리스탈 세라믹 BTP 패키징, BTP 모바일 결제서비스 등이 핵심이다.

Area BTP는 손가락 끝을 센서의 인식 부위에 눌러 지문을 인식한다. 긁어내리는 기존 스와이프(Swipe) BTP와 달리 간단히 손만 가져다 놓아도 인증이 가능하다. 애플 아이폰 외에 상용화에 성공한 업체가 없기에 크루셜텍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다.

또 애플의 사파이어 글래스에 준하는 높은 경도와 높은 질감의 투명도를 제공하는 크리스탈 세라믹 BTP 패키징도 눈길을 끌었다.

회사 관계자는 “MWC 관람객들이 간편한 지문인식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필기인식 기술로 알려진 소프트웨어 업체 디오텍은 MWC 8홀에 음성으로 모바일을 조종하는 엔진을 올렸다. 참관객들은 음성명령으로 페이스북을 열어 ‘좋아요’를 누르는 등의 시연에 신선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음성으로 검색만 가능한 애플의 ‘시리’와 차별점이 분명하다.

‘디지털잉크’ 솔루션을 통해 사용자의 손 글씨를 일반텍스트와 동일하게 편집하는 기술도 디오텍의 자랑이다. 언어별 키보드나 입력기 세계 모든 언어에 대한 입력 및 편집 활용이 자유롭다.

모바일 오피스 ‘폴라리스’를 만든 인프라웨어는 신제품 ‘폴라리스 오피스 링크’를 소개했다.

폴라리스 오피스 링크는 멀티 디바이스(OPMD·One Person Multi Device) 환경에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다.

오는 4월 출시 예정인데 참관객들은 연속된 문서작업의 수월함에 높은 점수를 주는 모습이었다.

인프라웨어 계열사 인프라웨어 테크놀러지도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타 플랫폼(Tizen, Windows)의 실행파일로 변환시켜주는 ‘폴라리스 앱 제너레이터서비스’를 전시했다.

김경남 인프라웨어 부사장은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서포트가 만든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 ‘모비즌(Mobizen)’도 관심을 끈 제품이다.기술은 복잡하지만 사용법은 간단하다. PC 웹브라우저에 스마트폰 화면을 실시간으로 띄워 키보드로 조작하면 된다. 다운로드가 필요 없는 실시간 방식이다. 예를 들어 터치 타이핑이 많이 필요한 스마트폰 상의 문서작성, 주소록 편집 등을 PC 웹브라우저에 띄워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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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만이 아니다. 스마트폰 게임도 PC에 실시간 연동해 즐길 수 있다. 터치 대신 키보드로 요즘 유행하는 카카오톡 게임들을 실행하는 시연이다.

한편, 코트라도 한국관을 설치하고 최대 규모인 21개 업체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인도와 에콰도르, 멕시코 등 22개국 100여개사와 일대일 미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