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대신 갤S5 문지르면 결제 끝

삼성전자-페이팔 결제 혁명 손 잡았다

일반입력 :2014/02/25 15:56    수정: 2014/02/26 18:59

김태정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김태정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S5’의 핵심 무기로 지문인식을 통한 금융 결제 기능을 내세웠다. 다른 지문인식 스마트폰들에는 아직 없는 기능이다.

물건을 살 때 ‘갤럭시S5’에 손가락을 대고 문지르면 결제가 끝난다.

모바일 결제 시장 장악을 위한 삼성전자의 출사표다.

24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발표한 ‘갤럭시S5’는 ‘지문인식 연동 결제’ 시대가 본격 개막했음을 알린 메시지다. (기사 - 갤럭시S5 직접 체험…다운로드 속도 깜짝)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물건을 고른 뒤 현금-카드 대신 ‘갤럭시S5’에 지문을 문지르면 본인 계좌의 돈이 상대에게 전송되는 방식이다. 온라인은 물론 실제 매장에서도 가능하다.

미국 이베이의 자회사 페이팔이 이 시스템을 삼성전자와 함께 만들었다. 190여개국에서 총 25개 통화로 온라인-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팔이 삼성전자 지원에 팔 걷으면서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갤럭시S5’ 공개에 맞춰 페이팔은 유튜브에 ‘갤럭시S5’ 지문인식을 통한 결제 시연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영상에는 ‘갤럭시S5’로 찍은 물건을 검색해 지문으로 바로 결제하는 시스템도 등장한다. 당장 수많은 제품들에 대한 완벽한 결제는 어렵겠지만 사용자 편의를 크게 올릴 것으로 삼성전자와 페이팔은 기대했다.

‘갤럭시S5’ 공개 행사에 모인 외신 기자들도 “애플리케이션과 QR코드, 스와이핑(Swiping)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시도했던 페이팔이 생체인식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처음 손잡은 것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삼성전자는 ‘갤럭시S5’의 지문인식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일반 개발자들에게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이 API를 활용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달라는 뜻이다.

삼성전자의 미국 모바일 결제 시장 공략도 유력한 시나리오다. 페이팔을 영입했기에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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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모바일 개인정보 유출과 부정사용에 대한 방지시스템, 방대한 가맹점 모집 등 어려운 숙제도 떨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는 4월 갤럭시S5 출시와 함게 지문인식을 통한 모바일 결제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