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직접 체험…다운로드 속도 깜짝

지문인식-아이소셀 카메라 시험대 올라

일반입력 :2014/02/25 06:55    수정: 2014/02/25 14:13

김태정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김태정 기자>통신 속도 진화를 이동통신사에게만 맡기지 않았다. 스마트폰 기술로 파일 송수신 시간을 확 줄였다. 삼성전자 ‘갤럭시S5’의 핵심 무기다.

24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종균 사장 주관으로 ‘언팩’ 행사를 열어 5.1인치 스마트폰 ‘갤럭시S5’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신기능들 중 수치로 가장 쉽게 보이는 것이 다운로드 속도다. 이동통신사들이 LTE 시대를 열면서 제조사 발표회에서 비중이 줄었던 부분이다. 시연에 따르면 ‘갤럭시S5’는 LTE와 와이파이 채널을 하나처럼 사용, 고속으로 데이터를 다운로드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다운로드 부스터(Download Booster)’라고 이름 지었다.

최대 다운로드 속도 150Mbps를 내는 LTE 단말기 규격 ‘카테고리 4’에다 5세대 와이파이(802.11ac) 및 다중 안테나(MIMO) 기술을 합쳤다. 통신 환경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전보다 배 이상 빠른 속도를 보였다.

LTE 주파수에 여러 종류가 있는데 8개까지 ‘갤럭시S5’가 지원한다. 외국에 나가도 다른 규격 LTE 통신이 자유롭다는 뜻이다. 최근 불거졌던 루머 그대로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단, 애플이나 팬택과는 달리 홈 버튼 바로 위의 디스플레이에 손가락을 대는 방식이다. 인식하는 스캐너 부분 크기는 성인 손톱 정도다.

인식률을 따져보기에는 시간이 짧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를 설명하며 지문인식 부분은 비중을 꽤 작게 가져갔다. 애플이 먼저 시작했기에 부담이 적잖아 보인다.

어쨌든 ‘갤럭시S5’는 팬택 제품처럼 지문으로 잠금 화면을 풀고 갤러리의 사진도 감출 수 있다. 홍채인식 상용화 시도 여부가 불투명하다. 1천600만화소 카메라도 삼성전자가 ‘최강’을 자부하는 데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지난해 9월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아이소셀(ISOCELL)’ 기술의 데뷔작이 ‘갤럭시S5’다.

이 기술은 렌즈에 기존보다 더 많은 빛이 모일 수 있도록 센서를 개선한 내용이다. 어두운 환경에서 보다 깨끗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애플이 ‘아이폰’에 선보였던 카메라 색감 개선 기능 HDR(High Dynamic Range)을 ‘리치 톤(Rich Tone) HDR’라는 새 기술로 내놨다.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시 HDR 기능을 실시간 적용하고, 어두운 실내에서 색감을 풍부하게 만든다. 스마트폰 최초의 심박 센서는 사용자에 따라 유용하겠지만, 워낙 사례가 없어 전망을 논하기 어렵다. 실시간으로 사용자 심박수를 점검해 보여준다. 뒷면 카메라 밑에 네모가 심박 센서다. 사용자가 스스로 운동량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콘텐츠 중심의 신기능 승부가 중요해졌다지만 기본 하드웨어 구성은 세간의 기대를 못 따라왔다. 램이 2GB로 ‘갤럭시노트3(3GB)’보다 낮은 건 상당히 의외였다.

다른 기본 구성을 보면 외관이 142.0×72.5×8.1mm 크기와 145g의 무게다. 5.1인치 디스플레이는 ‘갤럭시노트3’와 같은 풀HD 슈퍼AMOLED(1920×108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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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서는 2.5GHz 쿼드코어와 2.1GHz 옥타코어 두 종이며, 우리나라에는 이동통신사들과 협상에 따라 LTE를 지원하는 전자로 나올 전망이다.

역시 가격이 관건이다. 사양 경쟁을 하지 않은 만큼 더 저렴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음 달 우리나라를 비롯해 150여개 나라에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