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가? 스마트폰 너머 '기회의 땅'…IoT

인터넷, 스마트폰 이어 '제3의 벤처 열풍' 확산 기대

일반입력 :2014/02/24 16:08    수정: 2014/02/24 21:14

황치규 기자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은 스마트폰과 같은 거대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의 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IoT는 스타트업들에게도 매력적인 활동 무대가 될수 있을까?

IoT가 대형 제조 업체나 플랫폼 회사들을 넘어 스타트업들에게도 기회의 땅이 될지 여부가 관전포인트로 급부상했다.

IoT 시장이 지금 초기 단계인 만큼, 상황은 예측불허다. 그러나 IoT를 겨냥한 스타트업들의 출사표가 줄을 잇고 있고,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IT전문가인 패트릭 그레이는 최근 테크리퍼블릭에 쓴 칼럼에서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에서부터 캔디 크러시까지,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내려받을 수 있다는 것이 스마트폰 혁명으로 이어졌다면서 IoT도 이같은 방향으로 진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현재 글로벌 무대서 주목받는 IoT 스타트업으로는 운동량을 측정하는 피트니스 밴드쪽에선 핏핏, 게이트웨이 쪽에선 구글로 인수된 네스트 등이 꼽힌다. 최근에는 외국에 비해 활발하지는 않지만 국내서도 IoT 스타트업을 표방하는 회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3월 5일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하는 'IoT, 비즈니스 미래 지형을 바꾸다'를 주제로 진행하는 커뮤니케이션 비전 2014 컨퍼런스에도 2개의 국내 스타트업이 나와 IoT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발표한다. 엔씽과 달리웍스가 주인공이다. 두 회사 모두 IoT는 스타트업들에게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혜연 엔씽 대표는 IoT는 스마트폰에 맞먹는 큰 기회가 존재한다고 본다면서 기존에는 스타트업이 하드웨어까지 개발해 판매하는건 앱 개발에 비해 어려웠지만 IoT 환경에선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IoT는 애플리케이션을 넘어 하드웨어 관련 스타트업들에게 기회가 될 것임을 부각했다.

아두이노와 같은 하드웨어 플랫폼을 이용해 시제품을 개발하고, 킥스타터와 같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제품 콘셉트와 시제품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고, 반응이 좋으면 사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혜연 대표는 앞으로 1~3년 안에 IoT 관련해 많은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성장할 것이다면서 스마트폰을 넘어 세상 모든것들이 인터넷에 연결되고 그와 관련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폰보다 더 큰 잠재력이 IoT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엔씽은 IoT와 도시농업을 주특기로 하는 회사다. 농작물과 도시 농부를 연결하고, 도시 농부와 도시 소비자들을 연결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김혜연 대표는 국내의 경우 농업 쪽엔 해결해야할 많은 문제가 있지만 혁신이 적을 뿐더러 관심도 별로 못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유럽과 미국은 상황이 다르다. 전세계적으로 8억명 이상의 도시 사람들이 직접 먹을 채소들을 재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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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웍스는 IoT 스타트업들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을 준비중이다. 이 회사가 선보일 IoT 클라우드는 기기 연결 및 관리, 기기에서 생성되는 센서를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 저장 및 관리, 실시간 데이터 및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달리웍스는 올해 IoT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한 서비스를 1차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순호 달리웍스 대표는 스마트폰 시대에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서비스와 앱을 만들었듯 IoT 시대에도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기대했다.